사진=16기 영숙, 상철 SNS
사진=16기 영숙, 상철 SNS
'나는 솔로'16기 방송이 끝난 지 6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다. 최종커플이 되어 달달한 모습으로 주목받는 것이 아닌 진흙탕 싸움부터 자극적인 폭로전까지 온갖 논란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SBS Plus·ENA '나는 솔로'는 현재 17기가 방영되고 있다. 다만 전 기수에 밀려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시청률에서도 드러난다. 16기는 SBS Plus·ENA 두 채널 합산 시청률 6~7%대를 기록, 17기는 3~4%대를 유지 중이다.

16기에 비해 17기는 화제성을 담당하는 '빌런'이 없다. 17기 영철이 여성 출연자 대부분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고 착각하고 현숙에게 거절 의사를 밝히는 다소 어이없는 모습은 그려졌지만, 16기의 매운맛은 따라가지 못했다.
사진=유튜브 '뉴스잼'
사진=유튜브 '뉴스잼'
여기에 16기 최고 빌런이었던 영숙, 상철은 여전히 관종력을 뽐내고 있다. 상철은 MBN '돌싱글즈3' 출연자 변혜진과 열애설이 불거진 이후, 열애했으나 현재는 결별했다고 밝혔다. 여기서부터 폭로전이 시작됐다. 지난 15일 변혜진은 유튜브 채널 '뉴스잼'을 통해 교제 당시 상철이 양다리를 걸쳤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히 그분(상철)이 사귀자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바로 다음 날 그분의 여자친구라는 분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받았다"라며 "영철과 사귀는 사이라더라. 나와 또 다른 여자 셋 중에서 고민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상철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부인했다. 다음날 상철 역시 자신의 SNS에 "같은 수위로 맞대응하는 것은 진흙탕 난장판을 초래하기에 이것이 저의 마지막 입장이니 참고해 주시고 더 이상 이 문제를 논하고 싶지 않고 다 각자 삶을 살기 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것.
사진=16기 영숙SNS
사진=16기 영숙SNS
상철을 중심으로 한 폭로는 여기서 끝이 나지 않았다. 방송 당시 러브라인을 그렸던 영숙과도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영숙은 20일 "늙은 저질 미국인 X아, 순진한 척 그만하고 카톡 짜깁기해서 날 모함하지 않았으면"이라는 글을 올리고 상철과 나눈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카톡 내용은 지극히 사적인 대화였다. 상철은 "영숙이를 정복해 보고 싶다", "야한 생각드네", "스토리 사진 섹시하네", "이혼 후 밤일을 안 하니 살이 찐다", "여기는 fwb(Friends with Benefit) 문화가 심해 이성친구끼리 한 번씩 하고 그런다" 등의 수위 높은 말을 내뱉었다.

상철은 또다시 해명해야 했다. 그는 영숙이 앙금을 품고 저를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험담한다며 "제가 명확하게 헤어지자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 계속 영숙이가 맘을 정리하지 않고 미련을 가졌던 카톡 내용이 수두룩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네 말 대로 내가 그렇게 나쁜 X이면 도대체 왜 나랑 계속 사귀고 싶어 한 거니 영숙아?"라고 저격하기도.
사진=KBS Joy
사진=KBS Joy
또 다른 16기의 화제 출연자 옥순은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근황을 전한다. 성형관련 의혹과 더불어 집안 재력에 관한 이야기까지 털어놓을 예정이다.

관심을 주니 더 큰 관심을 받기 위해 일을 더 크게 벌이는 모양새다. 이들의 계속되는 폭로전에 대중들은 점점 피로감을 느끼고 지쳐가고 있다. '나는 솔로'는 사랑을 찾기 위해 나오는 프로그램인데, 진정성은 온데간데없다. 누가 더 관심을 받는지 경쟁하는 꼴이 됐다. 16기 출연진들의 '관종짓'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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