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옥 /사진=JTBC '힘쎈여자 강남순', tvN '무인도의 디바' 방송 화면
이중옥 /사진=JTBC '힘쎈여자 강남순', tvN '무인도의 디바' 방송 화면
배우 이중옥이 능수능란한 연기 변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중옥은 현재 방영 중인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과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두 작품을 오가며 전혀 다른 캐릭터로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이중옥은 황금주(김정은 역)의 비서이자 강남 전당포 골드블루의 상무 김남길 역을 맡았다. 첫 등장부터 귀염뽀짝한 매력을 발산한 것은 물론, 연일 다채로운 사건으로 분주한 황금주의 오른팔로서 뚝딱뚝딱 맡은 일을 처리하며 완벽 케미를 선보이던 중 지난 19일 방송된 14회에서는 과거 경찰이 꿈이었다던 그의 활약이 더욱 눈부셨다.

도움이 필요하면 불러달라며 강희식(옹성우 역)을 비롯한 형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김남길은 형사들의 요청으로 류시오(변우석 역)와 관련된 정재계 인사들의 비리를 폭로하기 위해 법정에 섰다. 법정에서 판사의 죄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판사가 마약 유통에 앞장 서다니 과연 누가 죄인인이 그 판사봉에 물어보라"고 외쳤다.

또한 주변에 있던 이들로 인해 제지되었지만 끌려나가는 중에도 "신에게는 아직 12개의 현수막이 남았다"라고 소리치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그간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연기 고수다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그가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있는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마지막까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옥은 '무인도의 디바'에서 강보걸(채종협 역), 강우학(차학연 역) 두 형제의 아버지 강상두 역을 맡아 극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특별히 지난 주말 방송에서는 강 씨 집안의 과거사가 밝혀진 가운데, 강상두의 따뜻한 매력이 더욱 돋보였다. 과거 공무원으로 일하던 강상두는 남편 모르게 개명신청을 할 수 있는지 물어온 송하정(서정연 역)이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음을 감지했다. 이를 도우며 송하정과 가깝게 지내던 그는 자신의 관할 구역에서 이름만 두고 사라진 가족의 명의를 이용해 송하정과 두 아들을 비롯, 자신까지 모두 신분세탁을 한 뒤 조용한 동네에서 미용실을 차리고 가족이 되어 화목한 가정을 꾸려 도란도란 지내던 중이었다.

하지만 정봉완(이승준 역)이 서목하(박은빈 역)를 만나 도망친 자신의 아들이 그녀 근처에 숨어있음을 알게 되자 긴장이 극도로 치솟았다. 이를 불안해하던 강보걸이 혹시라도 미용실에 찾아온 정봉완이 볼까 매장 내 장식해둔 가족사진들을 하나둘 치우던 것을 본 강상두는 "아부지가 다 지켜줄게! 우리 가족에 목하까지 싹 다!"라고 하며 든든한 매력을 뽐냈다. 강보걸에 못 미치는 자신의 키를 보고 발꿈치를 슬쩍 들던 그는 강보걸이 "내가 지켜요"라고 하자 "누군가를 지키는 건 체격이 아니라 마음이야, 마음! 내가 지켜!"라고 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렇듯 '힘쎈여자 강남순'과 '무인도의 디바'에서 시선을 끄는 코믹 캐릭터와 따스운 감동 캐릭터를 소화하며 열연 중인 이중옥. 더욱 극 중 인물들과 특급 케미스트리를 보이며 작품의 재미를 배가하는 그가 남은 이야기 속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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