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평균 경력만 30년 ↑ 50대 가수들이 온다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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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엄마아빠 뻘이지만 여전히 무대를 빛내고 있는 50대 가수들이 온다. 경력만 도합 약 100년을 바라보는 이들은 가장 자신있는 '자신만의 색'을 내세웠다.

가수 김정민이 17일 새 싱글 앨범 '영원'의 음원을 발매한다고 전했다. 김정민은 그동안 뮤지컬 '맘마미아'와 콘서트로 관객들과 주로 소통해왔지만 정식 앨범으로 컴백하는 것은 싱글 앨범 '미치도록 그립다' 이후 2년 만이다.
/ 사진=실버스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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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컴백인 만큼, 김정민은 본인이 가장 자신있고 색이 묻어나올 수 있는 특유의 남성미 짙은 발라드 곡을 택했다. 김정민 측은 "90년대에 대한 향수와 현재의 김정민의 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며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솔로 가수로서의 김정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민은 1999년 발매된 SKY 최진영의 가창한 '영원'을 리메이크 한다고 밝혔다. 김정민이 노래하는 2023년 버전 '영원'은 강렬한 신스 사이드 체인과 사이키델릭한 기타 사운드, 그리고 타격감 있는 드럼 비트로 구성된 하드코어 스타일의 곡이다. 김정민 하면 떠오르는 록 발라드의 느낌을 물씬 살릴 수 있는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가수 박진영 또한 본인이 가장 잘하는 음악으로 귀환을 예고했다.

박진영은 오는 20일 새 디지털 싱글 'Changed Man'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신곡 'Changed Man'은 80년대 감성을 가득 담은 신스팝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가요팬들에게 박진영이 가장 사랑하는 그 시절을 향한 향수와 신선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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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곡은 지난해 개코와 함께한 'Groove Back' 이후 1년여 만의 컴백이다. 50대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박진영은 30여년 전과 다를 바 없이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등 여전한 '댄스 가수'의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2020년 비와 함께 했던 '나로 바꾸자'는 음악방송 1위 후보에도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둬 화제성을 보이기도 했다.

뮤직비디오에는 김완선이 출연한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30년 전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고 말했다. 30년 만의 재결합에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 트렌드와 너무 동떨어진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따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진영은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그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댄스곡을 선택했다. 이번에도 그의 선택이 통할 수 있을지 성적표가 기다려지는 바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20여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엄정화는 오는 12월 9일과 10일 이틀 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초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사진=(주)라이브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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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해,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인생의 2막을 열었고 영화 '화사한 그녀'로 스크린에서도 얼굴을 비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다방면으로의 활약이 돋보였던 바다. 또한 엄정화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여전하다" "감을 잃지 않았다"라는 호평을 들으며 가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

이런 그가 20여년 만의 콘서트에서 보이고 싶은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엄정화는 "요즘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등 인기 있는 걸그룹들이 많다. 12월에 열리는 콘서트에서 재해석하고 싶은 걸그룹 노래가 있느냐"는 질문에 "모두 다 너무 예쁘고 좋아한다"고 팬심을 드러내면서도 "하지만 제 노래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다. 걸그룹 노래 재해석은 안될 거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모두 트렌드를 인지하면서도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 다소 인상적이다. 50이 넘는 나이, 평균 30년의 경력. 지금 활동하는 아이돌들의 엄마아빠 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가수 활동을 해오는 것만으로도 존경받을만 한 행보다.

그동안 해왔었고, 자신있는 장르로 돌아온 이들이 '한물 간' 가수가 아닌 '베테랑'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아닐까.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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