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량음은 이장현, 구양천(최무성 분)을 도와 포로들을 데리고 강을 건너 조선에 들어왔다. 그런데 왕이 보낸 내수사 노비들이 이들 일행을 막아섰고, 한바탕 전투가 벌어지게 됐다. 칼에 맞을 뻔한 량음을 이장현이 구해줬으나 금세 다른 노비의 공격을 받게 됐고, 이장현과 량음은 기절했다. 량음이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이장현은 궁에 끌려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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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량음은 몰래 궁에 잠입했다. 지난밤 유길채(안은진 분)가 시쳇더미 속 혼수상태인 이장현을 발견하고, 그를 집에 데려온 뒤였다. 이장현을 구양천이라고 생각했던 내관들은 사람을 시켜 이장현을 추적했고, 량음은 유길채의 집에 한발 먼저 도착해 이장현을 피신시켰다.
량음이 이장현을 피신시킨 곳은 과거 이장현의 무리가 심양에서 구해준 적 있었던 의주 기생 출신 영랑(김서안 분)의 거처였다. 영랑은 "량음이 곁에 있으니까 장현 오라버니 꼭 깨어날 것"이라며 과거 한 기생에게 이장현이 '나는 량음이 재미나게 사는 걸 보는 재미로 산다'라고 말했던 것을 전했다. 량음은 "이장현은 량음을 두고 절대 혼자 두고 죽지 않을 것"이라는 영랑의 말에 그저 눈물만 뚝뚝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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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음은 그런 이장현을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량음은 "손재주가 좋은 것 같다"라는 이장현의 말에 "난 누구 덕분에 배운 게 많다. 거문고도 배우고, 활쏘기도 배우고, 툭 하면 다치기에 어깨너머로 상처 치료하는 법도 배웠다"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이장현은 "연모하는 여인이라도 있었느냐"라고 질문했고, 차마 진심을 말할 수 없었던 량음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때 이장현을 욕심냈던 량음은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기억을 잃은 이장현의 입에 유길채가 음식을 넣어주는 모습을 보거나, 두 사람의 신을 정리해 주며 이장현이 유길채의 곁에서 건강하게 회복하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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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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