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안은진의 전철을 밟는 걸까. KBS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에서 조이현이 캐릭터 설정에 맞지 않는 앳된 외모와 어색한 분장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섬세한 연기력으로 미스캐스팅 논란을 지워낸 안은진처럼, 조이현 역시 풀어야 할 숙제가 생긴 셈이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혼례대첩'은 조선시대 청상부마 심정우(로운 분)와 청상과부 정순덕(조이현 분)이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중매 코믹 멜로드라마. 조이현이 연기하는 정순덕은 집안에서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종일 바느질만 하는 좌상댁 며느리지만, 집밖에서는 한양 최고의 중매쟁이로 활동하는 이중생활 캐릭터다. 그러나 '혼례대첩'이 베일을 벗고 조이현을 향한 평가는 엇갈렸다. 가장 큰 문제는 조이현과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었다. 조이현이 맡은 정순덕은 능글맞은 성격의 중매쟁이이자 과부로, 청초하고 앳된 이미지의 조이현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것. 여기에 이중생활을 위한 진한 눈화장과 화려한 한복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함을 자아냈다. 10대처럼 보이는 앳된 동안 외모에 세상 풍파를 많이 겪은 과부를 연기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대중의 지적이다.
이는 조이현이 평소 연기력 논란이 없었던, '괴물 신인'으로 불린 배우인 만큼 더욱 아쉬움을 자아낸다. 조이현은 전작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면역력을 가진 반(半) 좀비 '이뮨'이라는 존재를 연기해 연기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쌍둥이 장윤복 역할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고, 첫 사극이었던 '나의 나라'에서도 서휘(양세종 분)의 아픈 동생 역할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아직 판단 내리기는 이르다. '연인'에서 안은진 역시 초반 미스캐스팅 논란을 겪었기 떄문이다. 당시 안은진이 연기한 유길채는 '자칭 능군리 서시이자 초선, 타칭 꼬리 아흔아홉 개 달린 상여우'로, 능군리에 있는 사내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캐릭터였다. 이에 안은진이라는 배우는 분명 매력적인 얼굴이지만, 절세미인의 캐릭터와는 싱크로율이 맞지 않는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후 전쟁에 휘말리며 성장하고 강인해지는 모습과 안은진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미스캐스팅 논란은 금세 사그라들었다. 이후 시청률도 상승세를 타며 지금은 '연인' 신드롬의 주역으로 당당히 이름 올리고 있다. '혼례대첩'은 첫회 시청률 4%대를 기록, 죽어가는 KBS 평일극에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전작이 0%대로 종영한 만큼, 부담감 역시 클 수밖에 없다. KBS 사극이 평타의 성적은 거둔다고 하지만, 이 역시 장담할 수는 없기 떄문이다. 이런 상황 속 캐릭터를 대중에게 설득시켜야 하는 건 조이현의 몫이다. 첫 사극 주연을 맡은 조이현이 대중의 엇갈린 평가를 딛고 주연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 주연들의 어깨가 무거워진 '혼례대첩'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30일 첫 방송된 '혼례대첩'은 조선시대 청상부마 심정우(로운 분)와 청상과부 정순덕(조이현 분)이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중매 코믹 멜로드라마. 조이현이 연기하는 정순덕은 집안에서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종일 바느질만 하는 좌상댁 며느리지만, 집밖에서는 한양 최고의 중매쟁이로 활동하는 이중생활 캐릭터다. 그러나 '혼례대첩'이 베일을 벗고 조이현을 향한 평가는 엇갈렸다. 가장 큰 문제는 조이현과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었다. 조이현이 맡은 정순덕은 능글맞은 성격의 중매쟁이이자 과부로, 청초하고 앳된 이미지의 조이현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것. 여기에 이중생활을 위한 진한 눈화장과 화려한 한복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함을 자아냈다. 10대처럼 보이는 앳된 동안 외모에 세상 풍파를 많이 겪은 과부를 연기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대중의 지적이다.
이는 조이현이 평소 연기력 논란이 없었던, '괴물 신인'으로 불린 배우인 만큼 더욱 아쉬움을 자아낸다. 조이현은 전작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면역력을 가진 반(半) 좀비 '이뮨'이라는 존재를 연기해 연기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쌍둥이 장윤복 역할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고, 첫 사극이었던 '나의 나라'에서도 서휘(양세종 분)의 아픈 동생 역할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아직 판단 내리기는 이르다. '연인'에서 안은진 역시 초반 미스캐스팅 논란을 겪었기 떄문이다. 당시 안은진이 연기한 유길채는 '자칭 능군리 서시이자 초선, 타칭 꼬리 아흔아홉 개 달린 상여우'로, 능군리에 있는 사내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캐릭터였다. 이에 안은진이라는 배우는 분명 매력적인 얼굴이지만, 절세미인의 캐릭터와는 싱크로율이 맞지 않는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후 전쟁에 휘말리며 성장하고 강인해지는 모습과 안은진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미스캐스팅 논란은 금세 사그라들었다. 이후 시청률도 상승세를 타며 지금은 '연인' 신드롬의 주역으로 당당히 이름 올리고 있다. '혼례대첩'은 첫회 시청률 4%대를 기록, 죽어가는 KBS 평일극에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전작이 0%대로 종영한 만큼, 부담감 역시 클 수밖에 없다. KBS 사극이 평타의 성적은 거둔다고 하지만, 이 역시 장담할 수는 없기 떄문이다. 이런 상황 속 캐릭터를 대중에게 설득시켜야 하는 건 조이현의 몫이다. 첫 사극 주연을 맡은 조이현이 대중의 엇갈린 평가를 딛고 주연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 주연들의 어깨가 무거워진 '혼례대첩'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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