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후반부에 등장한 로띱은 이 대륙 전체를 뒤흔드는 위험한 기운을 예리하게 감지하고 아스달로 돌아와 기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사야(이준기 분)를 찾아간 로띱은 "누구라도 자신이 정한 세상을 살아간다. 스스로 정해. 어찌 살지, 누구로 살지, 그것의 주인이 될지 오직 너의 뜻과 의지로"라며 사야가 과거에 얽매이지 않도록 냉정한 조언을 건네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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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민규는 여타의 뇌안탈과는 달리 로띱만이 가지고 있는 차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와 예리한 촉을 세밀한 표현력으로 완성시켰다. 또한 인간이 아닌 뇌안탈 종족의 강렬하고 비현실적인 비주얼과 자연스러운 뇌안탈어 구사는 물론, 날렵한 액션 연기까지 소화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간의 공백기가 무색하게 더욱 높아진 연기 집중도와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 순간이었다.
이에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유민규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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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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