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사한 그녀' 엄정화 인터뷰
오는 10월 11일 개봉
배우 엄정화/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배우 엄정화/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영화 '화사한 그녀'의 엄정화는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다시 한번 팬들을 만났던 소감을 밝혔다.

배우 엄정화는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화사한 그녀'(감독 이승준)의 인터뷰에 나섰다.

'화사한 그녀'는 화사한 기술이 주특기인 전문 작전꾼 지혜(엄정화)가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범죄 오락 영화. 엄정화는 변장술의 달인이자 화사한 꾼 지혜 역을 맡았다.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가수 김완선, 이효리, 보아, 화사와 함께 출연해 팬들과 대면하고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엄정화는 소감을 밝혔다. 엄정화는 "데뷔 몇 주년이라는 의미보다는, 이전의 노래들을 지금의 버전으로 올릴 기회가 좋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무대가 많이 없어졌고, 편곡해서 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기회 같았다. 예전의 것을 복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이 무대는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효리, 보아, 화사 등 다양한 연령대의 후배 가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어땠느냐고 묻자 "완선 씨는 80년대 말, 나는 90년대 등의 솔로 가수로 활동하는 분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무대를 만드는 것도 의미 있는 설정이다. 솔로 가수는 되게 외롭고,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많지는 않다.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스스로 힐링했던 시간 같기도 하다"라고 언급했다.

더욱이 나이가 주는 이미지나 한계를 깨부수고 끝없는 도전을 이어가는 엄정화는 "분명 나이가 주는 한계가 있고, 분명히 역할도 작품도 줄어든다. 지금 해오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20대 때, 30대의 선배님들을 보면 너무 어려워 보였다. 지금은 또 달라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때문에 후배들은 더 힘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1992년 영화 '결혼 이야기'로 데뷔했던 엄정화는 이후 1993년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의 OST였던 '눈동자'로 가수 데뷔했다. '초대', '디스코', '배반의 장미', '포이즌', '몰라' 등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엄정화는 톱스타로서 다시 큰 사랑을 받게 된 소감을 이야기했다. 엄정화는 "올해 '닥터 차정숙'을 하면서 큰 응원과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대중들의 사랑은 살아가면서 '다시 받을 일이 없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시간이 합쳐져서 사랑받는 느낌이다. 뭉클하고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2023년은 엄정화의 해라고 불릴 정도로 작품과 음악 활동을 이어가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엄정화. 이에 "계획해서 된 것이 아니라, 올해 뭔가 다 모여져 있었다. '화사한 그녀'도 작년 여름이나 가을에 개봉을 해야 했었다.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들어가서 '댄스 가수 유랑단'도 나중에 하고 올해 많이 겹친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영화 '화사한 그녀'는 10월 11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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