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노제, 콘서트 오열→번아웃 고백…'태도·소속사 불신 리스크' 여전 [TEN피플]
댄서 노제가 '갑질 논란' 후 1년 만에 첫 심정 고백을 했다. 자숙 중이던 노제가 본격적인 복귀를 알린 것. 노제는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여러 논란을 이어갔고, 소속사 스타팅 하우스 역시 매니지먼트 능력 한계를 드러내며 많은 이들의 비판을 들어야 했다.

노제를 향한 대중들의 시선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 논란 직후 반성의 태도 보다는 입을 닫거나 감정에 호소했기 때문. 같은 프로그램에 나온 다른 댄서들이 활발히 활동할 기간 노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유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가비 걸'에는 '노제, 리정의 us 미국 오디션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노제, 리정이 출연, 가비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노제는 "내가 가장 바빴을 때, '스우파'가 끝난 직후에 번아웃이 왔다. 제일 행복하고 감사할 땐데 나를 점점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주체적인 삶을 살고 혼자 계획 세우고 살다가 남이 도와주는 라이프를 살다 보니까 내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또 "사실 우리가 번아웃이 왔을 때 현명하게 대처하기 쉽지 않다. 어쨌든 우리한테 우선순위가 있는 일을 하게 되는데 그걸 한 번은 뒤로 물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들을 해보는 게 좋다"면서 "저는 책 읽는 게 위로가 됐고, 혼자 산책하는 것도 좋아한다. 우리의 삶을 재정립할 수 있는 시간조차 없었다. 나를 챙기는 시간이 없다 보니까 수평을 맞추기가 힘들더라. 오프 시간에는 무조건 나를 위한 뭔가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버텼다"라고 이야기했다.
'갑질 논란' 노제, 콘서트 오열→번아웃 고백…'태도·소속사 불신 리스크' 여전 [TEN피플]
1년 만의 복귀. 노제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은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갑질 논란'에 대한 본인의 정리된 입장이다.

지난해 7월 노제는 SNS 게시물 1건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광고료를 받고도 계약 내용, 기간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 또한 명품 브랜드와 중소업체 광고를 차별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더불어 노제는 한 콘서트 무대에 올라 "저희 모두 노력을 안 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감정에 호소, 거센 비판을 들어야 했다. 이후 해당 내용과 관련한 사과문만의 올렸을 뿐, 직접적인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둘째 소속사와의 '신뢰도 회복 문제'다. 지난해 3월 노제는 소속사와의 정산 문제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스타팅 하우스 측은 텐아시아에 "뒤늦게 정산금이 지급된 건 노제의 갑질 논란으로 수습이 여념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갑질 논란부터 스케줄 관리 등 불협화음을 냈던 소속사와 노제. 실제로 소속사는 지난해 12월 노제가 미국에 간 사실도 알지 못했다. 논란이 수습되지도 않은 상황 스타팅 하우스는 회사 간판 아티스트인 노제보다 다른 아티스트에 관심을 두기도. 스타팅 하우스는 댄서 다즐을 포함해 새 아이돌 그룹을 만들기 위해 움직였다. 회사를 알린 노제의 입장에서 소속사의 대우가 아쉬웠을 것. 소속사와의 신뢰도 회복에 대한 설명은 연예 활동 복귀에 중요한 초석이다.

'스우파' 댄서들과 웃으며 근황 토크를 할 때가 아니다. 논란에 대한 아쉬운 태도와 소속사와의 불신. 활동 복귀에 앞서 대중을 향한 노제의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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