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순정복서'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순정복서' 방송 화면 캡처
'순정복서'에서 배우 박지환이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2일 KBS2 월화드라마 ‘순정복서’가 종영을 맞이했다. 극 중에서 박지환은 피도 눈물도 없는 무자비한 프로 승부조작꾼 김오복 역으로 변신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을 안겨줬다.

최종화에서 김오복(박지환 분)은 오프닝부터 긴장감을 드높였다. 태연한 것처럼 보이는 얼굴 뒤로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분노를 드러낸 것. 매서운 기세가 느껴지는 눈빛, 간담을 서늘하게 할 만큼 차디찬 아우라 내뿜는 그의 모습은 극의 분위기를 더욱 팽팽하게 조였다.

김오복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건 바로 김태영(이상엽 분)이었다. 김태영이 많은 배팅금이 걸린 타이틀 매치의 승부 조작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낸 것. 한 치 물러섬 없는 두 사람의 대립은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원하는 결과를 손에 쥐었지만, 눈엣가시 같은 김태영에게 총구를 겨눈 잔행으로 한 번, 그간 베일에 감춰진 남 회장의 정체가 김오복이었다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또 한 번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상엽은 "(박지환과) 만날 때마다 매번 숨이 막히고 짜릿했다. 그래서 더 즐겁고 재밌었고 신들이 스펙터클하게 잘살았다"며 박지환의 호연에 아낌없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박지환은 영화 ‘보스’와 티빙 ‘우씨왕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을 확정 짓고, 차기작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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