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김성식 감독 인터뷰

'천박사' 27일 개봉
'천박사' 강동원/사진 = CJ E&M
'천박사' 강동원/사진 = CJ E&M
김성식 감독(38)이 배우 강동원(42)의 아우라에 감탄했던 기억을 꺼냈다.

김성식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 관련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임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성식 감독은 '천박사'로 감독 데뷔했다.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영화 연출부에서 약 10년간 일해왔던 김성식 감독은 강동원을 처음 봤던 당시를 떠올렸다. "강동원 선배를 처음으로 보고 놀랬던 건 '화이' 현장에서였다. 제가 당시 스크립터로 일하고 있었는데 어떤 후광이 나시는 분이 걸어오시더라. 그 때 처음 만나서 인사를 나눴다. 당시 옷도 어두운 색이었는데 빛이 났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로 강동원을 봤던 순간도 전했다. "제가 '부산행' 현장에 있었는데, 옆 세트장에서 강동원 선배님이 '검사외전' 찍고 있었어요. 그런데 강동원 선배님이 그냥 사과 하나를 들고 앉아서 먹고 계셨어요. 그런데 여자 스태프들이 구름떼처럼 그 주위에 몰렸어요. 그걸 보면서 한 번 더 놀랐죠."

강동원이 캐스팅 1순위였다는 김성식 감독. 김 감독은 강동원이 '천박사' 캐스팅을 수락했던 당시를 정확하게 기억했다. 21년 12월 24일 밤 9시. 그는 강동원의 캐스팅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천박사' 시나리오를 한 달 정도 각색하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강동원 선배님께 전달드렸어요. 그리고 류승완 감독님한테 문자가 왔죠. '강동원이 보자더라.' 류 감독님이 '거의 하는 분위기던데?'라고 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한테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어요."

김성식 감독은 '천박사'의 천박사 역에는 강동원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첫 장면에서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천박사가 잠에서 깰 때, 그 동공과 표정들, 그 피부결까지. 모공까지 아름다우시니까. 오히려 제 그릇이 너무 작아 미모를 다 담지 못한 거 같아 아쉽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천박사'에 대해 추석을 겨냥해 만들어진 영화였다며 "지금 아이 엄마들은 강동원, 어르신들은 허준호, 어린이들은 박소이, 또 MZ들은 이동휘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나"라며 "영화 내용 역시 온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무비다. 매 추석 돌아오는 추석 특선 영화를 목표로 만들었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_김성식 감독/사진 = CJ ENM
천박사 퇴마 연구소_김성식 감독/사진 = CJ ENM
'천박사'는 9월 27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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