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넥스트도어, 라이즈 / 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보이넥스트도어, 라이즈 / 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의 막내 보이넥스트도어와 SM의 신예 라이즈가 같은 날 앨범을 발매한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첫사랑과 첫 이별을 겪은 소년들이라는 콘셉트에 집중해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는 한편, 라이즈는 다채로운 '데뷔 전 활동'으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미리 글로벌 팬심 잡기에 나섰다.

오는 9월 4일 보이넥스트도어는 미니 1집 '와이..(WHY..)'를 발매한다. 보이넥스트도어는 하이브의 레이블이자 지코가 설립한 KOZ엔터테인먼트 소속. 이번 '와이'는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는 모든 순간을 솔직하게 담은 앨범이다. '와이'의 콘셉트는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을 그렸던, 지난 5월 30일 발매한 데뷔 싱글 '후!(WHO!)'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앨범 선주문량은 이미 예약 판매 시작 3일 만에 전작의 총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보이넥스트도어 / 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보이넥스트도어 / 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뭣 같아'는 상처만 남은 첫사랑의 끝에서 경험한 복잡한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입이 거친 게 싫다던 너 때문에 / 화가 나도 욕을 못하고", "너 기대라고 넓혀놓은 내 어깨는 이젠 / 지하철 속 장애물일 뿐이야"라는 직설적인 가사가 이별 후 느끼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솔직하게 그린다. '뭣 같아'의 작사에는 명재현, 태산, 운학이 참여해 또래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게 힘을 보탰고,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지코가 참여했다.

티저 영상에서도 첫사랑의 시작과 끝이라는 극단의 상황에 놓인 멤버들의 감정 변화를 담백한 독백과 빠른 장면 전환을 보여주며 이번 앨범 콘셉트에 몰입하게 한다. 명재현은 어느새 소파에 널브러져 눈물을 흘리고, 제일 좋아하는 단어라며 알파벳 모양의 과자로 'LOVE'를 만든 운학은 "의미? 그딴 거 없는데"라고 말하며 한순간에 달라진 감정을 드러낸다. 운동화에 하트를 그리며 커스텀에 빠져 있던 태산도 차갑게 돌변해 하트 위에 물감을 쏟으며 사랑의 흔적을 지운다.
라이즈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라이즈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라이즈는 오는 9월 4일 정식 데뷔한다. 라이즈의 그룹명은 '성장하다(Rise)'와 '실현하다(Realize)'는 뜻의 영단어를 결합한 것.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해 나아가는 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7명의 멤버가 매 순간 함께 성장한다는 '리얼타임 오디세이(성장사)' 콘셉트다.

라이즈는 '리얼타임 오디세이' 타임라인에 맞춰 공식 온라인 계정에 티저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연습생 시절을 담은 '트레이닝 데이즈(Training Days)', 데뷔 전 추억을 녹인 '아워 메모리즈(Our Memories)' 등을 공개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데뷔 싱글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9월 10일까지 사진전도 연다. 멤버들이 데뷔 준비 과정에서 함께 쌓은 추억을 주제로 기획돼, 데뷔를 향한 라이즈의 여정을 팬들이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팬들도 데뷔 준비 과정에 참여한 것처럼 느끼게 한다. 데뷔 전부터 팬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친밀감, 유대감을 높이게 하는 것.
라이즈 / 사진=SBS 캡처, K CON
라이즈 / 사진=SBS 캡처, K CON
라이즈는 첫 싱글 앨범에도 '함께 성장'의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 '겟 어 기타(Get A Guitar)'는 멤버들이 데뷔준비생으로 보낸 시간을 테마로 한 앨범이다. 가사에는 기타 소리에 맞춰 한곳에 모인 멤버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빛나는 꿈을 펼쳐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라이즈는 데뷔 전이지만 이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미국에서 열린 KCON LA 2023'에 참가해 청량한 매력의 프롤로그 싱글 '메모리즈(Memories)'와 파워풀한 '사이렌(Siren)'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미국 그래미는 이들의 무대를 'KCON LA 2023의 9가지 짜릿한 순간' 중 하나로 선정했다. 또한 라이즈는 최근 방영된 SBS '인기가요'에서도 '메모리즈', '사이렌' 무대를 선보였다. 정식 데뷔 전부터 국내외 활동을 통해 미리 K팝 팬심을 가져오고 있다.

대형기획사로 꼽히는 하이브와 SM을 이끌어갈 차기 주자로 주목받는 보이넥스트도어와 라이즈. 9월 4일 나란히 출격하는 '두 막내 그룹'의 맞대결 승자는 누가될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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