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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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가 '마의 7년' 구간을 지나며 8인조로 재편된 가운데, 멤버들은 각자도생하고 있다. 우주소녀라는 이름은 유지하면서도 연기, 예능에 이어 새로운 팀으로 재데뷔하는 등 각자 장기를 살려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016년 데뷔한 우주소녀는 지난 3월 재계약 시기를 맞았다. 엑시, 설아, 보나, 수빈, 은서, 여름, 다영, 연정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했다. 루다, 다원은 재계약이 불발됐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우주소녀 활동을 함께했던 중국인 멤버 선의, 성소, 미기도 계약이 자동 종료됐다.
우주소녀 여름 / 사진=Mnet '퀸덤퍼즐' 캡처
우주소녀 여름 / 사진=Mnet '퀸덤퍼즐' 캡처
8인조 재편 이후 우주소녀로서 그룹 활동은 한동안 없었던 멤버들. 여름은 엘즈업 멤버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다. 엘즈업은 Mnet '퀸덤 퍼즐'로 멤버를 발탁한 프로젝트 그룹. 여름은 파이널에서 5위를 기록해 최종 7인에 들어 엘즈업 멤버가 됐다. 뛰어난 댄스 실력을 가진 여름은 파워풀하고 시원시원한 춤선이 특징이다. 파이널 대결에서 여름은 '라스트 피스'와 '빌리어네어' 양팀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는 등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우주소녀 / 사진=텐아시아DB
우주소녀 / 사진=텐아시아DB
여름은 "사실 들어오기 전까지 (우주소녀) 멤버들이 많이 응원해줬다. '너라면 진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도 걱정 안 된다'라고 매주 제가 떨 때마다 응원을 해줘서 고마웠다"며 "멤버들과 함께 한 시간이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거니까 엘즈업으로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러분이 원하시는, 보고 싶으신 모습보다 훨씬 더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끝까지 실망시키지 않는, 최선을 다하는 여름이 되겠다"고 엘즈업 활동 각오를 밝혔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스틸 / 사진제공=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스틸 / 사진제공=tvN
우주소녀 보나는 연기자 김지연으로 자리잡았다. 2017년 드라마 '최고의 한방'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던 보나. 이후 8부작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실감 나는 사투리 연기로 이야기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당신의 하우스헬퍼', '오!삼광빌라!' 등에서 안정적 연기력을 보여줬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펜싱 금메달리스트가 된 고유림 캐릭터의 열정, 방황, 질투, 그리고 성장까지 생생하게 연기해 호평 받았다. 실제로 보나는 촬영 3개월 전부터 매일 펜싱을 배웠다고 한다. 경기 장면 촬영 도중에도 레슨을 받으며 리얼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보나는 내년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에도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보나가 연기하는 전학생 성수지는 사회성이 좋고 똑 부러지는 성격을 지닌 인물. 전학을 오자마자 피라미드 게임에 얽히게 되면서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지만, 그 속에서 반란을 주도한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고유림 이후 보나에게 연기자로서 또 한 번 새로운 전환점이 될 캐릭터로 예상된다.
펜싱·축구선수에 재데뷔까지…'재편' 우주소녀, '구인구직' 활발하네[TEN피플]
우주소녀 다영은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3 때 FC탑걸 멤버로 합류해 활동하고 있다. 시즌4에서 처음 선발 출전하게 된 다영은 전 시즌보다 일취월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동안 골 결정력이 좋지 않아 비판 받기도 했지만 시즌4의 5‧6위전 때 멀티골을 넣으며 그간의 무득점 설움을 날려버렸다. 경기에서 승리 후 다영은 "솔직히 요즘 축구가 미웠다"며 "(언니들에게) 진심으로 격려하는 법, 내 사람들을 챙기는 법들을 배우면서 축구로 인생을 배우고 있다"면서 축구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우주소녀 리드보컬 설아는 지난 7월 더하기 기억 프로젝트에 참여해 린의 '곰인형'을 재해석해 불렀다. 엑시는 추소정이라는 본명으로 영화 '열여덟 청춘' 출연 소식을 알리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메인보컬 수빈과 연정은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에 출연한다. 다영은 정세운과 듀엣으로 부른 커버 영상을 공개했다.

8명 재편 이후 '활동 2막'을 맞은 우주소녀 멤버들은 이처럼 각자의 장기를 살려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8명이 함께하는 완전체 활동을 볼 날도 기대해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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