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불후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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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에서 YB 윤도현이 더욱 강력해진 록 스피릿으로 울산의 6000명 관객을 뜨겁게 감싸 안았다.

1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신수정 이희성) 619회는 전국 5.2%, 수도권 4.6%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34주 연속 동시간 1위다.

이날 '불후의 명곡' 619회는 '록 페스티벌 in 울산' 특집 2부로 꾸며진 가운데, 이무진과 김창완 밴드의 협업 무대, 김창완 밴드, 이승윤, 잔나비, YB가 울산의 6000명 관객들을 청춘과 열정의 세계로 안내했다.지난 1부에서 '신호등'과 '누구없소'를 부른 이무진은 "대한민국 록의 전설 김창완 선배님과 스페셜 컬래버 무대를 꾸미게 됐다.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라 많이 떨리고 설렌다"며 김창완 밴드와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무대를 예고했다.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에 대해 "내가 스물 네 살 때, 정확히 이무진 나이에 만든 곡"이라며 "이 노래를 이무진이 불러주면 내 옛날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한 바. 이무진은 자신의 색깔을 입혀 이 곡을 소화했고, 김창완 밴드는 풍성한 사운드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특히, 곡 후반부를 부른 김창완의 목소리는 오리지널리티의 힘이 강렬하게 느껴져 감탄을 자아냈다.

이 무대에 대해 MC 이찬원은 "46년의 나이 차이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하나된 무대"라고 했고, 크라잉넛의 한경록은 "숲 같은 몽환적인 느낌이 있다. 김창완 형님과 이무진의 목소리가 묘하게 어우러지더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 세대가 어울려 음악의 은혜를 입는 이 밤이 얼마나 아름답냐"고 남다른 소회를 밝힌 김창완은 '노래 불러요'와 '아니 벌써'로 '전설'의 내공을 뿜어냈다. 청년의 목소리로 내지른 '노래 불러요'와 연륜과 재치가 가득한 '아니 벌써' 무대가 관객들을 '김창완표 록의 세계'로 초대했다. 관객들은 지난해 강릉에 이어 이번 '록 페스티벌 in 울산'을 가능케 한 김창완을 연호하며 손을 흔들었다.

김창완의 무대에 대해 한경록은 "김창완 형님의 마음 속에는 아직 개구쟁이가 있다. 춤추게 만든다. 형님처럼 나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고, 윤도현은 "그 당시 저런 음악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진짜 천재가 아닌가 싶었다. 대단한 뮤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다"라고 했다. 박태희 역시 "시인이 노래하면 저러 게 아닐까. 록밴드의 한 부분에서 중요한 정체성을 보여줬다. 김창완 선배님의 귀한 모습을 같이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이어 이승윤이 '사랑 two'로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승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 곡을 재해석, 관객들을 손을 흔들게 했다. 힘주지 않고 힘을 빼고 부르는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이승윤은 이어 자신의 곡 '야생마'와 '비싼 숙취'로 색깔을 뽐냈다. 이승윤은 무대 곳곳을 휩쓸며 관객들과 가까이서 호흡했다. 이승윤 고유의 독특한 에너지와 화법이 녹아 있는 음악이 이번 페스티벌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며 분위기를 달궜다.

잔나비가 이승윤의 바통을 이어받아 무대에 올랐다. 잔나비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밤의 공원',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사스가')를 잇달아 부르며 잔나비표 레트로 록감성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최정훈은 온 몸으로 각 노래를 소화하며 매력을 분출했다. 기타리스트 김도형 역시 최정훈과 호흡을 맞춰 혼을 불태웠다. 몸을 사리지 않는 두 사람의 에너지가 관객들의 환호성을 끌어올렸다.
/사진 = KBS 2TV '불후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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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피날레 무대의 주인공인 YB는 '흰수염고래'로 관객들에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키보드 앞에 앉아 '넌 혼자가 아니야'라고 외치는 윤도현의 목소리에 관객들은 크고 짜릿한 울림을 느끼며 손을 흔들었다. 최근 암 투병을 고백한 윤도현의 목소리가 이전보다 더욱 단단하고 강인하게 무대를 가득 채우며 마음을 뒤흔들었다. 윤도현은 관객들을 배웅하면서도 '나는 나비'의 한 구절을 불렀고,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하며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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