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 한복 택갈이 의혹에 눈물로 직접 호소 "자존심 무너져, 맹세코 없는 일"[TEN이슈]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한복 '택갈이'(상표갈이)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1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박술녀를 고발한다며 서울 청담동 거리에서 시위 중인 한 남성 소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소 씨는 한복 상가 부근에서 택시기사 일을 하며 박술녀 씨에 대한 소문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소 씨는 박술녀가 '최저임금 위반', '탈세', '부가세 미신고'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소 씨는 박술녀에 대해 "얼마나 못된 짓을 많이 했는지 이루 말할 수 없다. TV에 많이 나오니까 한복 장인으로 아는데, 허구"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술녀가 기성 한복을 사와 상표만 본인 것으로 다는 일명 '택갈이'를 하고 있다면서, 그런 박술녀가 '한복 장인' 대접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 씨는 "박술녀가 기성 한복을 사다가 택갈이를 해서 판다고 하더라. 기성 한복 상인들은 10명이면 10명 다 박술녀를 사기꾼으로 본다더라. 박술녀가 부가세를 안 끊어준다는 거다. 최저임금도 몇 년 전만해도 연봉 초봉이 2500~3000만 원이었다. 그런데 (직원에게) 100만원 언저리로 준다더라"라고 주장했다.

박술녀는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직접 속내를 털어놨다. 박술녀는 "자존심이 무너진다. 내가 이렇게 안 살았는데. 새벽에도 눈물이 나고 저녁에도 얘기하다 보면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열심히 피땀 흘려서 여기까지 살아왔다. 자존심 하나 가지고 살아왔다. 지금쯤은 이 프로그램에 호소하고 싶다는 절실한 생각에 (방송에) 임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택갈이 의혹에 대해 박술녀는 "결단코, 맹세코 그런 일은 없다. 택갈이 정도 할 정도 되면 저는 한복집 운영을 안 할 거다"고 강조했다.

김미영 진술분석가는 "제보자라는 사람들도 당사자가 아닌 건너 건너 들은, 거의 전언이었다. 그렇게 보면 실체는 없다"며 "의혹만 있을 뿐이지 근거가 전혀 없거나 관련성이 없는 내용이다"고 분석했다.

박술녀는 "한복에 미쳐서 진짜 비단에 미쳐서 사는 그런 삶을 여태 살아왔다. 이 비단만 많이 없으면 (한복을) 접고 싶다. 비단 보고 얼마나 울었나 모르겠다. 내가 없으면 저 비단이 주인이 없을 텐데 싶어서다"며 눈물을 터트렸다.

박술녀 측 양태정 변호사는 "이런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저희가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급한 대로 법원에다가 당장 게시를 중단하고, 온라인에서의 행위도 중단하라는 가처분 신청도 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