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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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이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이경규의 칭찬이 가득한 마지막 탐구 일지를 작성한다.

25일 MBN '지구탐구생활' 마지막 회 방송된다. 앞서 정동원이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 공장에서 빵을 굽다가 '희망가'를 불러 현지인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정동원과 이경규는 호스트 코빌이 운영하는 유치원에서 120명 아이들을 위한 잡채 만들기에 도전하는 역대급 노동에 나섰던 상황. 규쉐프의 진두지휘 아래 정동원은 당근과 양파를 썰고 이경규는 고기 손질을 시작했지만, 대형 요리 기구가 없는 한계로 인해 당면이 설익는 진땀 나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에 두 사람이 급히 잡채 심폐 소생에 나서는 등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우여곡절 끝에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친 정동원과 이경규는 숨을 돌리며, 탐구 일지를 꺼내 들었고, 정동원은 이경규에게 100개 중 90개를 작성해 10개 정도가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동원은 "아마 보시면 얘 많이 똑똑해졌네. 이러실 수 있어요"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작성한 탐구 일지 속에 "모두 선배님 덕분이다"라고 이경규를 찬양한 문구를 직접 읽었다. 이경규로부터 "감동이다. 감동"이라는 특급 칭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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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가 생각이 깊어지지 않았습니까"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던 정동원은 이내 이경규로부터 "90개까지 좋았어. 나머지 10개는 네가 알아서 적고"라는 말과 동시에 '지구탐구생활' 최초 선불 도장을 받고는 당황했던 터. 과연 정동원은 이경규의 확인 없이도 탐구 일지 100개를 무사히 완성했을지, 마지막까지 우즈베키스탄 생활을 잘 완료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모은다.

그런가 하면 정동원과 이경규는 샤슬릭(소, 돼지, 닭 등 다양한 고기를 굵은 꼬치에 꿰어 불에 직접 구운 음식) 만찬 도중 초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코빌이 초심을 지키기 위해 대문 앞에 한국에서 신었던 슬리퍼를 걸어두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던 상태. 이에 정동원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시골 살 때 50만 원 주고 중고로 샀던 색소폰이 지금은 소리도 안 나올 정도로 녹이 슬어있는 상태지만, 음악실에 걸어서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놔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반면 이경규는 정동원을 향해 "네가 아주 성숙해 가는 것을 느낀다"라고 극찬을 건넸다. 이내 "사실 나는 초심이 없어. 난 나밖에 몰라. 난 나쁜 놈이야"라고 폭탄 고백을 날려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과연 이경규가 폭탄 고백을 날린 이유는 무엇일지, 감동을 드리웠던 현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제작진은 "상상해보지 못했던 나라에 가서 현지인의 삶을 고스란히 체험하는 동안 정동원이 기대보다 더 많은 성장을 보여줬다"라며 "성숙해진 K-청소년 정동원의 속 깊은 이야기는 물론, 세대 차이를 넘어선 이경규와 정동원의 진심 어린 우정이 담긴 훈훈한 마지막 회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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