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두리안' /사진제공=TV조선
'아씨두리안' /사진제공=TV조선
김민준과 지영산이 전생에서 살벌한 기운이 드리워진 ‘먼발치 극강 대립’ 투샷으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은 기묘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두리안(박주미 분)과 김소저(이다연 분)가 월식이 진행된 순간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공간을 초월하게 되면서 재벌가 단씨 집안사람들과 얽히고설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두리안과 단치감(김민준 분), 단치정(지영산 분)이 본격적인 삼각 로맨스로 엮여 파동이 거세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두리안은 단치정이 따라주는 와인을 마시면서 전생에서 정청여수로 인해 대를 잇지 못하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히던 남편 박일수(지영산 분)의 모습을 떠올렸던 터. 이로 인해 두리안이 돌쇠(김민준 분)와 연정을 나눠 아들 박언(유정후 분)을 낳게 됐음이 암시됐다.

이와 관련 김민준과 지영산이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심적인 대치를 이루는 ‘격렬 신경전’ 현장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 중 전생의 돌쇠와 박일수가 두리안을 사이에 둔 살벌한 감정 대립을 벌이는 장면. 박일수는 입으로는 애썼다며 노고를 칭찬하면서도 서슬 퍼런 눈빛을 드리운 채 돌쇠를 독기로 노려본다.

돌쇠는 분노로 일그러져 두 눈을 부릅뜬 채 박일수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박일수는 섬뜩하게 냉소를 지어 보인다. 과연 두 사람이 얼음장 같은 팽팽한 대치 상황을 벌인 이유는 무엇인지,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을 수 없는 두 남자의 대결 결과는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김민준과 지영산은 ‘먼발치 극강 대립’ 장면의 촬영에 앞서 꼼꼼한 사전 준비로 현장의 열기를 북돋웠다. 김민준은 리허설에서부터 말수를 줄인 채 돌쇠의 감정에 빠져들었고, 지영산은 대본을 정독한 뒤 대사 한마디 한마디마다 비수와 비아냥을 섞은 박일수의 감정선을 오롯이 표현했다. 더욱이 본 촬영에서 두 사람은 멀찍이 떨어진 상태로 감정의 대립 구도를 그려내야 했음에도 불구, 서로에게 밀리지 않으려는 극강 대립의 순간을 생생하게 소화해내 현장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는 후문.

제작진은 “‘두리안의 멜로 라인이 단치감, 단치정 형제 중 과연 누구일지’라고 밝힌 피비 작가의 시청 포인트에 맞춰 돌쇠와 박일수의 전생 스토리가 색다른 묘미를 안겨줄 것”이라며 “9회부터 시작될 2막에서는 두리안-단치감-단치정, 삼각 로맨스가 더욱 격렬하게 휘몰아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아씨 두리안’ 9회는 22일(오늘)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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