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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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음악 전공 석사를 밟고 있는 배우 박보검. 가수가 꿈이었다던 그가 꿈을 이루게 됐다. 바로 뮤지컬 '렛미플라이'를 통해서 무대에 데뷔한다.

10일 공연 제작사 프로스랩에 따르면 박보검이 뮤지컬 '렛미플라이'에 출연한다. '렛미플라이'는 1969년의 보름달이 밝게 빛나던 어느 날 밤, 라디오 주파수의 영향으로 70살 할아버지가 된 남원이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미래 탐사 작업에 돌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보검 /사진제공=프로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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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은 명지대학교에서 뮤지컬공연을 전공했다. 그는 2017년 동기들과 함께 한 졸업 공연 '헤어스프레이'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현재 상명대학교 대학원 뉴미디어음악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박보검의 원래 꿈은 가수였다고. 피아노 연주 실력과 노래 실력을 갖춘 그이기에 무대에 대한 관심은 당연할 터. 평소에도 직접 여러 뮤지컬을 관람하러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보검은 '렛미플라이'에서 동네 수선집을 운영하던 평범한 청년 남원을 연기한다. 그에게 있어 '렛미플라이'는 데뷔 이후 첫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박보검은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뒤 드라마 '히어로', '각시탈', '원더풀 마마', '너를 기억해', '프로듀사',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친구', 영화 '끝까지 간다', '명량', '차이나타운', '서복' 등에 출연했다.
박보검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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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은 2020년 해군으로 입대, 해군군악의장대대에서 복무 지난해 4월 전역했다. 전역 후 전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 이어 올해 1월 가수 태양, 전소미, 자이언티 등이 속한 더블랙레이블에 새 둥지를 틀었다. 새로운 회사와 출발을 알린 박보검의 작품 선택은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였다.

'폭삭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이(아이유 역)와 관식(박보검 역)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이야기. 사실 박보검이 전역 후 처음 선택한 작품은 '폭싹 속았수다'지만, 복귀작은 뮤지컬 '렛미플라이'가 됐다. '렛미플라이'는 오는 9월 26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개막하기 때문.
박보검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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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은 과거부터 음악에 대해 관심을 표했던 바. 박보검이 소속사를 옮기면서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잇따랐다. 군 입대 전 촬영한 영화 '원더랜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가 선택한 건 '폭싹 속았수다'와 뮤지컬 '렛미플라이'다.

물론 박보검과 같이 무대 데뷔가 배우에게 놀라운 행보는 아니다. 박보검 뿐만 아니라 올해 배우들의 무대 첫 도전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김유정과 정소민이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첫 무대에 도전했다. 이어 아역배우 출신 진지희가 연극 '갈매기'에 출연했고, 손석구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손우현은 연극 '테베랜드'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들은 다른 배우들의 작품을 보면서 자신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며, 무대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선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유정, 정소민, 진지희는 첫 무대 도전임에도 호평받았다. 손석구와 손우현 역시 현재 공연 중이며, 칭찬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 과연 박보검도 무대에 처음 도전한 배우들처럼 호평받을 수 있을지, 첫 무대에 오르는 그의 모습은 어떨지 9월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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