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혜./사진=텐아시아DB
김소혜./사진=텐아시아DB
학교 폭력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 김소혜가 돌아오는 가운데,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KBS2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 측은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마스크를 쓴 배우 이상엽과 김소혜, 박지환, 김형묵, 김진우 등 '순정복서'의 주역들이 연기에 푹 빠져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순정복서'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 분)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 분)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를 그린다. 소설 '순정복서 이권숙'을 원작으로 한다.
./사진=KBS2  '순정복서'
./사진=KBS2 '순정복서'
김소혜의 2년 만 복귀작이다. 김소혜는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뒤 공개된 영화 '귀문'과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시네 드 라마(CINE de RAMA)'의 세 번째 작품 카카오TV '그녀의 버킷리스트'로 대중을 찾았지만, 반응은 밋밋했다.

김소혜는 엠넷 '프로듀스 101' 데뷔조에 들어 아이오아이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방송부터 '성장캐'로 사랑받았으며 아이오아이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이후에는 배우로서 팬들을 찾았다.

꽃길만 이어질 줄 알았다. 김소혜는 연이어 '학폭 연예인'으로 거론되며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7년에 불거진 학폭 가해자 의혹이 2022년 2월에 다시 터진 것. 당시 소속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김소혜 관련 내용은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소혜의 학교 폭력 의혹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2022년 7월 다시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는 강력히 부인하면서도 김소혜가 중학교 1학년 때 가해자로 학교폭력 대책위원회 열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단순한 오해로 인한 말다툼이었으며 서로 긴 시간 대화를 나누며 잘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애,김소혜./사진=텐아시아DB
김희애,김소혜./사진=텐아시아DB
학교 폭력 논란은 일단락된 상황이다. 하지만 해당 논란으로 여러 번 도마 위에 올라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도 분명한 사실. 본래 맑고 순수한 김소혜의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학교 폭력 논란'은 후유증이 길게 갔다.

'순정복서'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만큼, 중요한 시점이다. 김소혜는 앞서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첫 연기 도전이었던 KBS 2TV 드라마 스페셜 '강덕순 애정변천사'에서 시골 소녀 강덕순의 매력을 그대로 표현해 성공적인 배우 데뷔를 알렸다.

배우 김희애와 함께한 영화 '윤희에게'서는 물오른 연기력으로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갔다. 김희애는 김소희의 연기에 대해 "조언이 필요 없다. 어쩜 저렇게 연기를 잘할까"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앞선 작품들로 연기력은 입증받았던 김소혜. '순정복서'로 '학교 폭력 논란' 이미지를 대중의 뇌리에서 지우고 배우로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 심판대에 오를 날이 얼만 남지 않았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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