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혜수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밀수'의 김혜수가 수중 촬영을 앞두고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20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혜수는 "저희가 물에서 촬영을 했지 않느냐. 그런데 '도둑들' 할 때 물에서 하는 연기가 있었는데, 잘 안 되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공황이었던 거다"며 물에 대한 공포가 남달랐음을 전했다.

이어 "'밀수'를 제안 받고 물에서 촬영을 해야 되는데 그런 경험이 있어서 겁이 났다. 수중 영상 보여주셨는데 그걸 보는 것만으로 공황이 오더라. '나 이거 못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성 배우들은 수중 촬영을 위해서 3개월 동안 훈련하는데 저는 '소년 심판'을 촬영하느라 거의 참여 못 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수중 촬영을 앞두고 공황장애를 느낄 만큼 큰 고충을 겪었다고. 그는 "실제 촬영 전에 배우들이 6m 수중 세트를 보는데 공황이 오더라. '이거 하기로 하고 기사도 나갔는데, 나 큰일 났다.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한 명씩 한 명씩 배우들이 물에 들어가는데 너무 잘하더라. 그걸 보면서 너무 흥분하고 환호하다가 제가 공황상태에서 벗어났다.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수심을 들여다 보면 나 스스로 괜찮을 지 알 수 있다. '감독님 저 조금만 이따가 할게요' 하면 배려해 주셨다. 적응하고 하면서 완벽하게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서 연기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을 그린다.

'밀수'는 7월 26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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