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에 '유명인 1열 특혜' 논란
주최 현대카드 측 "아티스트 초대 혹은 소속사가 구매한 티켓"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1열 초청 관람' 비난 받는 건 불합리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 / 사진제공=현대카드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 / 사진제공=현대카드
《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에 일부 유명인이 '관람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주최한 현대카드 측은 별도의 연예인 초청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당하게 초청 받은 이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상황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17~18일 현대카드 콘서트 브랜드 '슈퍼콘서트'의 27번째 공연으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을 진행했다.

'피켓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내한공연은 개최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관람 좌석은 G1석은 25만 원, G2석은 21만 원, G3석은 16만5000원, P석은 17만5000원, R석은 13만2000원, S석은 9만9000원, A석은 7만7000원으로 차등을 뒀다. 시야제한M석은 8만8000원, 시야제한 O석은 6만6000원으로 판매됐다. 10만 1000여석의 티켓은 예매 시작 직후 매진됐다.

이번 공연에는 지드래곤, 방탄소년단 RM·뷔, 블랙핑크 제니·로제, 엑소 카이·디오, 더보이즈 주연·제이콥·케빈·영훈, 몬스타엑스 형원·셔누, 레드벨벳 슬기·예리, 르세라핌 멤버 전원, 하이라이트 양요섭·이기광, 갓세븐 영재·뱀뱀, 러블리즈 지수·류수정, 선미, 효린 등 관객으로 온 케이팝 스타들이 포착됐다. 가수 임영웅을 비롯해 송혜교, 박진영, 박효신, 엄정화, 이제훈, 이수혁, 조세호, 송은이 등 스타들과 배구선수 김연경 등도 목격됐다. '연예인들의 연예인'으로 불리는 브루노 마스인 만큼 관객으로 온 스타들도 다수인 것. 한가인·연정훈 부부와 소녀시대 수영 등은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공연장에서 대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 / 사진제공=현대카드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 / 사진제공=현대카드
일각에서는 스타들이 그라운드 스탠딩 자리를 독식했다며 이른바 '초대권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19일 "연예인 방문과 관련해 해당 좌석은 공연 시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초청하는 가족, 친구, 뮤지션 등 지인을 위한 초대권을 받은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와 연예인 소속사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에 해당되며, 현대카드가 별도 연예인을 초청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팝스타의 내한공연이라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더 좋은 자리에서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고 싶은 건 팬으로서 당연한 마음. '피켓팅' 없이 초청받아 공연을 관람하는 스타들이 관객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콘서트, 뮤지컬, 영화 시사회 등에서는 출연자, 스태프들이 가족과 지인을 초대해 노래, 영화 등 '발표'를 축하한다. 주최사나 제작사 관계자들도 주변인들을 불러 함께 관람하고 감상하며 즐긴다. 이번 공연에 초대된 이들도 주최 측에서 제공한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닌 정식 초청장으로 공연장에 입장한 것이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특혜를 받았다고 몰리는 것이 온당하지만은 않다. 그들도 주최 측에서 정한 초청 자리에 앉아 공연을 즐길 권리는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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