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3'을 연출한 이상용 감독 인터뷰
이상용 감독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이상용 감독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영화 '범죄도시3' 연출을 맡은 이상용 감독이 흥행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상용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범죄도시3'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범죄도시3'는 마석도(마동석 역)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역)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역)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이상용 감독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이상용 감독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 조연출을 맡아 팀을 이끄는 데 함께했다. 그에게 있어 '범죄도시2'는 데뷔작이다. '범죄도시2'로 감독 데뷔에 나선 그에게 '범죄도시3' 연출이라는 행운을 안았다.

이날 이상용 감독은 "작업을 끝내고 나니 홀가분하다. '범죄도시2'를 시작한 지가 2019년 4월인데, 거의 4년을 쉬는 시간 없이 '범죄도시' 시리즈에 시간을 쏟았다. 두 작품을 연달아서 하다 보니 아직도 꿈만 같다"라고 밝혔다.

이상용 감독의 데뷔작인 '범죄도시2'는 지난해 개봉해 1269만 명을 동원했다. 이에 이상용 감독은 '1000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주변에서 부담스럽게 한다. 농담 삼아 놀린다. '범죄도시3'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이제 개봉하는구나 싶지만, 부담도 된다. 프리미어 상영회는 정식 개봉이 아니까 내일 개봉 후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전작이 1000만 돌파했기에 후속편 역시 1000만 관객 돌파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2'가 1000만을 넘을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나쁘지 않다(는 평가) 만으로도 좋았다. 누만 안 끼치면 된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가 잘 맞았다. 영화가 중심에 있기는 하지만, 마동석, 손석구 배우의 역할이 엄청나게 컸다. 모든 게 다 운 때가 잘 맞았다. 10년이 지나면 다시 정의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주말 (프리미어 상영회를 했지만) 아직도 얼떨떨 이래도 되나 싶다. 손익 분기점만 넘자, 망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상용 감독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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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2'를 19세 이상 관람가로 찍었다고 했다. 그는 "전작이 1000만 관객이 넘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19세 이상 관람가로 찍는 건 쉽지 않았다. 또 제가 생각했을 때 시리즈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1000만 관객이 넘었는데, 관객의 니즈를 생각하면 19세 이상 관람가를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관객이 좋아하게끔 만들어 이 시리즈가 이어지게 하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범죄도시4'는 조금 더 결이 다를 거라서 기대하는 부분이 많으실 것"이라면서 "이후 시리즈에서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 도울 거다. 4편도 잘 나왔다고 들었다. '범죄도시3'이 끝나자마자 '범죄도시4'를 찍었다. 개인적으로 자부심 있다. 형사들 등을 잘 세팅해서 넘겨줬다"라고 귀띔했다.

이상용 감독이 연출한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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