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물'엔 역시 엄정화, 공감형 연기 1인자의 '닥터 차정숙' [TEN이슈]
역시 엄정화다.

엄정화가 5년 만에 복귀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힐링 코미디엔 역시 엄정화'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감정 표현과 담백한 연기가 1회부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엄정화는 타이틀롤 '차정숙' 역을 맡았다.

1회에서는 의사 커리어를 포기하고 20년차 전업주부로 살고 있는 차정숙의 고난이 그려졌다. 가족에게 헌신했지만,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은 첫사랑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고, 간 이식이 필요하다는데도 사무적인 가족들의 태도까지 차정숙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힐링물'엔 역시 엄정화, 공감형 연기 1인자의 '닥터 차정숙' [TEN이슈]
'힐링물'엔 역시 엄정화, 공감형 연기 1인자의 '닥터 차정숙' [TEN이슈]
간 이식을 받아야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남편 서인호만이 이식이 가능했지만, 이를 결사반대하는 시어머니 곽애심(박준금 분)과 은근히 회피하려는 서인호의 태도에 결국 오덕례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차정숙의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모습도 잠시, 차정숙은 결국 간 이식을 받았고 눈을 떴다. 차정숙이 눈을 뜨자마자 뱉은 말은 "개XX". 각성한 차정숙의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하는 대사였다.

엄정화는 한층 견고해진 연기력으로 '역시 엄정화'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가족이 1순위인 영락없는 가정주부의 모습부터, 이식을 결정한 남편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 여전히 의사에 대한 미련을 내비치며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차정숙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힐링물'엔 역시 엄정화, 공감형 연기 1인자의 '닥터 차정숙' [TEN이슈]
공감형 연기의 1인자인 엄정화의 멋이 느껴진 부분은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애써 엄마 앞에서는 속상함을 감추려던 부분. 시청자들은 '나까지 눈물 난다'며 차정숙의 상황에 함께 빠져들었다.

앞서 13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대진 감독은 엄정화에 대해 "함께해보니 이래서 엄정화라는 사람이 수십 년간 대중문화에서 톱일 수밖에 없었구나 느꼈다"며 깊은 신뢰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엄정화는 200% 녹아든 활약으로 주연으로서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이에 앞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차정숙의 변화를 엄정화가 어떻게 그려나갈지 기대가 모인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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