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희연. / 사진제공=써브라임
배우 안희연. / 사진제공=써브라임
안희연(EXID 하니)이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 촬영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논현동의 써브라임 사옥에서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에 출연한 배우 안희연을 만났다. 안희연은 오래 사귄 연인 한동진(김영광 분)에게 청첩장으로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했지만 후회하며 지나간 사랑을 되찾으려는 전 여자친구 강민영 역을 맡았다.

민영은 겉으로만 보면 '나쁜 전 여친'. 안희연은 "전형적인 이미지가 떠올랐다. 다른 작품들에서 비슷한 캐릭터들이 있지 않나. 하지만 그렇게 접근하면 모사처럼 껍데기만 따라한 캐릭터가 될 것 같았다. 촬영도 힘들어질 것 같았다. 내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겠구나 싶어서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대로 하자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일리스트과 숍 선생님들이 외형적 면에서 많이 노력해주셨다. 외형적으로 그런 이미지가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오롯이 맡기는 게 좋겠다 싶었다. 난 무조건 따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캐릭터를 표현해내기 위해 안희연은 "살을 빼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집에서 뷰티기기로 얼굴 관리도 열심히 했다. 피부에 좋다는 영양제도 먹었다"며 웃었다. 이어 "평소 자세나 제스쳐, 몸가짐도 단정하고 깔끔하고 얌전하게 하려고 했다. '나도 이런 제스쳐를 쓸 수 있구나' 싶었다"며 웃음을 더했다.

안희연은 다이어트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특히나 다이어트를 더 했던 때가, 성경 언니가 저를 업는 신이 있었을 때다. 언니가 딱 봐도 저를 못 업을 거 같지 않나. 극 중 술 취한 상황이라 완전히 널부러져야 했다"며 "그때 지금 몸무게보다 5kg 적었다. 그 신 촬영 전에는 안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언니가 자기만 믿으라더라. 생각보다 자기 괜찮다더라. 저한테 PT숍도 소개해주더라. 업혔는데 언니가 생각보다 힘이 좋더라"며 웃었다.

학점은행제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안희연. 심리학이 연기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 "그렇진 않았다. 심리학은 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분류한다. 그러다 보니 캐릭터에 프레임을 씌우게 되고 나와 다른 존재로 캐릭터를 바라보게 되더라. 처음에는 접목해보려 했지만 나중엔 그러지 않았다"고 답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심우주(이성경 분)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한동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 지난 12일 마지막 회차까지 모두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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