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20일, 친형·유튜버 김용호 공판
친형 측 "기울어진 운동장…나를 악마로 만들어" 주장
진짜 행복 찾아나선 박수홍·김다예 부부
박수홍 / 사진=텐아시아DB
박수홍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과 또다시 법정에서 마주한다. 이전과 다른 점은 있다. 지금은 박수홍 옆에 '아내'라는 이름으로 김다예가 자리하고 있다. 해를 지나도 계속되는 폭로와 다툼. 진짜 행복을 위해서는 친형과의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따르면 오는 15일 박수홍의 친형 박 씨 부부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횡령 혐의로 공판이 열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법정 싸움이다. 이번까지 벌써 4번째 공판이다.

앞서 지난 1월 진행된 공판에서는 총 5명의 회사 직원 5명에 대한 증인 신문이 약 2시간 정도에 걸쳐 진행됐다. 당시 박수홍의 친형 박 씨는 변호인을 통해 "박수홍이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로 수개월 전부터 친형을 악마화한 이후에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 법정에서 동의하지 않은 질문을 언급한 것이 부적절한 것을 인정하지만 피고인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패륜범이 돼 싸우고 있다"면서 "박수홍의 고소 내용이 가족 간의 일이고 명확한 증거가 없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수홍 / 사진=텐아시아DB
박수홍 / 사진=텐아시아DB
박 씨는 2011년 매니지먼트사를 설립, 박수홍의 연예 활동 전반을 관리해 왔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박수홍은 친형이 사업 과정에서 회삿돈과 자기 돈 약 61억 7000만 원을 빼돌렸다고 비판했다.

박 씨는 현재 61억 원의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황이다. 또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박수홍의 개인 계좌에서 약 29억 원을 인출했고, 인건비를 허위로 기재해 약 19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더불어 회사 자금 11억7000만원으로 부동산을 매입, 신용카드 약 1억 8000만 원 유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박수홍의 가족사. 이번 4차 공판에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이후 20일에는 아내 김다예와 함께 법정에 선다. 유튜버 김용호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3번째 공판이 열리기 때문이다. 해당 공판에서 박수홍, 김다예 부부는 증인 자격으로 함께 한다.

현재 김용호 측 변호인은 "검찰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한 범죄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제보원으로부터 받은 정보"라며 "일부 허위가 개입됐다 해도 허위성 인식이 없어 고의는 아니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 중이다.

이와 관련 박수홍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허위 사실도 계속되면 파괴력이 어마어마하다. 예정됐던 방송이 하나둘씩 불발됐다. 마트에 가도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스케줄을 위해 출근하는데 한강을 보면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한다"라며 "그런데도 김용호는 여전히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시간 최대한 끌면서 돈 벌 때까지 벌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1심 판결 이후 법정 구속되지 않으면 재산을 빼돌릴 수도 있다. 시간이 너무 많다"고 전했다.

박수홍과 김다예는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신혼의 기쁨을 채 만끽하지 못한 채 법정 공방이란 현실을 맞이했다. 결혼식 이후 방송에 노출된 것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두 사람이다.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해 용기를 낸 이들 부부에게 격려의 박수가 필요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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