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손태진이 MBN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가 됐다. 성악 트로트 창법으로 진정한 크로스오버를 보여준 그는 특유의 매력적인 저음과 여유로운 무대 장악력으로 우승자다운 다시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 7일 결승전이 펼쳐진 '불타는 트롯맨' 최종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6.2%, 순간 최고 시청률 17%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10회 16.6%다.
MBN이 '불타는 트롯맨'으로 얻은 것은 아쉽게도 없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성공시킨 서혜진 PD 사단과 손을 잡고 새로운 트로트 경연을 열었지만, 이전만큼의 화제성을 얻지 못했다.
화제가 된 건 참가자 황영웅의 과거. 황영웅은 22살이었던 2016년 친구를 때렸고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50만 원 벌금형을 처분받았다. 벌금은 과태료나 범칙금과 다른 형의 일종으로 벌금형은 법적으로 전과자다. 황영웅의 폭행 전과가 불거졌을 때 제작진은 참가자들에게 결격 사유에 대한 안내를 했고 서약서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서약서'는 유명무실했다. 황영웅의 전과가 분명한데도 하차와 사과 대신 결승 1차전 생방송 무대까지 올렸다. 황영웅은 1차전 1위 뒤 상금을 기부하겠다는 공약까지 걸었다. 방송 내내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을 받고 있던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의 기부 공약은 이런 의심에 불을 지폈다.
비록 방송 내내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을 받았고, 결승전을 앞두고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황영웅의 폭행 전과가 밝혀졌지만 TOP7과 제작진의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니다. '불타는 트롯맨'은 12주 연속 화요일 시간대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를 올킬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SNS에 업로드된 무대 영상 조회수와 VOD 다운로드 수, 음원 차트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결승 2차전에서는 TOP7 김중연-신성-에녹-공훈-손태진-박민수-민수현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주제가 담긴 노래를 선정해 진심을 전하는 ‘인생곡 미션’을 통해 꽉 찬 감동을 안긴 전율의 무대를 선보였다. 실시간 중계된 문자 투표가 총합 370만 표를 훌쩍 넘겼다. 기호 1번 김중연은 아이돌 활동부터 트롯맨 도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선택마다 무한한 지지를 보내준 어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는 곡으로 소명의 ‘소중한 사랑’을 택해 애틋한 마음을 풀었고 “이제껏 했던 무대 중에 가장 잘했다”는 평을 받자 펑펑 눈물을 쏟았다. 2번 신성은 길었던 무명 시절을 묵묵하게 지켜준 부모님과 누나들을 향한 노래, 배호의 ‘누가 울어’를 열창했고, 연예인 마스터의 따뜻한 격려와 객석 가족들의 얼굴에 눈물을 훔쳐 여운을 남겼다.
3번 에녹은 위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을 지킨 어머니를 향한 감사함이 가득 담긴 헌정곡 나훈아의 ‘사랑’을 불렀고, 쏟아지는 객석의 환호에 끝내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화려함 속 감춰진 슬픔을 승화한 에녹은 “에녹은 에녹이다”는 심사평을 받고 환히 웃었다. 4번 공훈은 아픈 어머니 탓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던 시절, 늘 가족들을 떠올렸던 마음을 담아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택했다. “정통트롯 후계자의 가능성을 입증한 무대”라는 평을 얻었다.
결승 1차전 1위 황영웅이 폭행 전과 등으로 하차하며 1위가 된 5번 손태진은 해외에 계셔서 자주 볼 수 없는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 남진의 ‘상사화’를 택했고, 이역만리를 건너와 객석에 앉은 채 자신을 응원하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트롯 원석으로 시작해 완벽한 보석이 됐다. 완벽한 무대였다”는 압도적 평을 받았다. 6번 박민수는 할머니를 여읜 후 깊은 슬픔에 잠긴 자신의 아버지를 응원하기 위해 나훈아의 ‘망모’를 택해 절절한 감성을 토했다. 박민수는 “영혼을 갈아 넣은 무대였다”는 평과 함께 63점을 받으며 손태진과 함께 공동 1위로 우뚝 섰다.
기호 7번 민수현은 가수를 포기하려던 시절, 어머니에게 애꿎은 원망을 쏟아 부은 과거를 반성하고 뜨거운 열정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나훈아의 ‘건배’를 택해 모든 것을 토해낸 열광의 무대를 전했다. “성장하는 모습으로 경연 프로의 교과서가 됐다”는 칭찬을 들었다. 끝으로 준결승 진출자 전종혁-남승민-이수호-최윤하-박현호-김정민이 ‘트롯 식스맨’으로 등장, ‘남자다잉’부터 ‘폼나게 살거야’ ‘남행열차’까지 무대 그 자체를 즐기는 메들리를 선보였다.
인생곡 미션이 끝나고, 지난 1차전 총점 결과에 더해 2차전 연예인&국민 대표단의 현장 점수,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반영된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영예의 ‘제1대 트롯맨’은 국민의 선택이 부여된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27만 4399표를 받으며 총점 3312.72점을 기록한 손태진이 차지했다.
트로피를 들고 눈물을 펑펑 흘린 손태진은 "감사한 마음만 든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했다"며,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제작진과 대표단, MC 도경완, 그리고 함께한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제 제 노래 인생의 소개글 정도를 마쳤다고 생각한다. 장르를 떠나 사람들에게 웃음과 울음을 줄 수 있는 것이 음악인데 그 역할을 우리 트롯맨들이 할 수 있도록, 저 또한 새로운 트롯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는 진심 가득한 소감으로 끝없는 박수를 쏟게 했다.
7인의 트롯맨 모두 3개월 간 이어진 경연을 무사히 마친 아쉬움과 안도감에 벅찬 감동이 몰려오는 듯 서로를 끌어안고 다독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지난 7일 결승전이 펼쳐진 '불타는 트롯맨' 최종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6.2%, 순간 최고 시청률 17%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10회 16.6%다.
MBN이 '불타는 트롯맨'으로 얻은 것은 아쉽게도 없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성공시킨 서혜진 PD 사단과 손을 잡고 새로운 트로트 경연을 열었지만, 이전만큼의 화제성을 얻지 못했다.
화제가 된 건 참가자 황영웅의 과거. 황영웅은 22살이었던 2016년 친구를 때렸고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50만 원 벌금형을 처분받았다. 벌금은 과태료나 범칙금과 다른 형의 일종으로 벌금형은 법적으로 전과자다. 황영웅의 폭행 전과가 불거졌을 때 제작진은 참가자들에게 결격 사유에 대한 안내를 했고 서약서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서약서'는 유명무실했다. 황영웅의 전과가 분명한데도 하차와 사과 대신 결승 1차전 생방송 무대까지 올렸다. 황영웅은 1차전 1위 뒤 상금을 기부하겠다는 공약까지 걸었다. 방송 내내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을 받고 있던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의 기부 공약은 이런 의심에 불을 지폈다.
비록 방송 내내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을 받았고, 결승전을 앞두고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황영웅의 폭행 전과가 밝혀졌지만 TOP7과 제작진의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니다. '불타는 트롯맨'은 12주 연속 화요일 시간대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를 올킬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SNS에 업로드된 무대 영상 조회수와 VOD 다운로드 수, 음원 차트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결승 2차전에서는 TOP7 김중연-신성-에녹-공훈-손태진-박민수-민수현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주제가 담긴 노래를 선정해 진심을 전하는 ‘인생곡 미션’을 통해 꽉 찬 감동을 안긴 전율의 무대를 선보였다. 실시간 중계된 문자 투표가 총합 370만 표를 훌쩍 넘겼다. 기호 1번 김중연은 아이돌 활동부터 트롯맨 도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선택마다 무한한 지지를 보내준 어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는 곡으로 소명의 ‘소중한 사랑’을 택해 애틋한 마음을 풀었고 “이제껏 했던 무대 중에 가장 잘했다”는 평을 받자 펑펑 눈물을 쏟았다. 2번 신성은 길었던 무명 시절을 묵묵하게 지켜준 부모님과 누나들을 향한 노래, 배호의 ‘누가 울어’를 열창했고, 연예인 마스터의 따뜻한 격려와 객석 가족들의 얼굴에 눈물을 훔쳐 여운을 남겼다.
3번 에녹은 위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을 지킨 어머니를 향한 감사함이 가득 담긴 헌정곡 나훈아의 ‘사랑’을 불렀고, 쏟아지는 객석의 환호에 끝내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화려함 속 감춰진 슬픔을 승화한 에녹은 “에녹은 에녹이다”는 심사평을 받고 환히 웃었다. 4번 공훈은 아픈 어머니 탓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던 시절, 늘 가족들을 떠올렸던 마음을 담아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택했다. “정통트롯 후계자의 가능성을 입증한 무대”라는 평을 얻었다.
결승 1차전 1위 황영웅이 폭행 전과 등으로 하차하며 1위가 된 5번 손태진은 해외에 계셔서 자주 볼 수 없는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 남진의 ‘상사화’를 택했고, 이역만리를 건너와 객석에 앉은 채 자신을 응원하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트롯 원석으로 시작해 완벽한 보석이 됐다. 완벽한 무대였다”는 압도적 평을 받았다. 6번 박민수는 할머니를 여읜 후 깊은 슬픔에 잠긴 자신의 아버지를 응원하기 위해 나훈아의 ‘망모’를 택해 절절한 감성을 토했다. 박민수는 “영혼을 갈아 넣은 무대였다”는 평과 함께 63점을 받으며 손태진과 함께 공동 1위로 우뚝 섰다.
기호 7번 민수현은 가수를 포기하려던 시절, 어머니에게 애꿎은 원망을 쏟아 부은 과거를 반성하고 뜨거운 열정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나훈아의 ‘건배’를 택해 모든 것을 토해낸 열광의 무대를 전했다. “성장하는 모습으로 경연 프로의 교과서가 됐다”는 칭찬을 들었다. 끝으로 준결승 진출자 전종혁-남승민-이수호-최윤하-박현호-김정민이 ‘트롯 식스맨’으로 등장, ‘남자다잉’부터 ‘폼나게 살거야’ ‘남행열차’까지 무대 그 자체를 즐기는 메들리를 선보였다.
인생곡 미션이 끝나고, 지난 1차전 총점 결과에 더해 2차전 연예인&국민 대표단의 현장 점수,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반영된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영예의 ‘제1대 트롯맨’은 국민의 선택이 부여된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27만 4399표를 받으며 총점 3312.72점을 기록한 손태진이 차지했다.
트로피를 들고 눈물을 펑펑 흘린 손태진은 "감사한 마음만 든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했다"며,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제작진과 대표단, MC 도경완, 그리고 함께한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제 제 노래 인생의 소개글 정도를 마쳤다고 생각한다. 장르를 떠나 사람들에게 웃음과 울음을 줄 수 있는 것이 음악인데 그 역할을 우리 트롯맨들이 할 수 있도록, 저 또한 새로운 트롯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는 진심 가득한 소감으로 끝없는 박수를 쏟게 했다.
7인의 트롯맨 모두 3개월 간 이어진 경연을 무사히 마친 아쉬움과 안도감에 벅찬 감동이 몰려오는 듯 서로를 끌어안고 다독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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