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끗발 떨어졌나 했더니…백종원, 고향서 '시장' 됐다 "원흉이란 말 상처"[TEN피플]
 방송가 끗발 떨어졌나 했더니…백종원, 고향서 '시장' 됐다 "원흉이란 말 상처"[TEN피플]
 방송가 끗발 떨어졌나 했더니…백종원, 고향서 '시장' 됐다 "원흉이란 말 상처"[TEN피플]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백종원 없이는 방송계가 돌아가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백종원 콘텐츠'가 방송에서 사라졌다. 한동안 활동이 뜸하던 백종원은 본업과 유튜브 콘텐츠에 충실하며 재래시장을 '대박'으로 이끌었다.

최근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음식점 5곳이 문을 연 이후 한 달 동안 약 10만 명이 예산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백종원은 고향인 예산에서 시장 빈 점포를 새단장해 맛집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입소문이 나면서 개점 일주일 만에 1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

백종원은 그간 유튜브를 통해 '백종원 시장이 되다' 프로젝트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역살리기를 왜 하냐'는 물음에 백종원은 "저희 회사(더본코리아)는 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 공헌이라고도 생각하지만 저희는 이것 자체가 앞으로의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공헌이라는 게 지역에 없는 걸 거저 드리는 것도 있지만 (그 지방의)세금을 경험 있는 기업에서 잘 쓸 수 있게 컨설팅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백종원이 운영하는 중견기업 더본코리아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대기업은 사회 공헌을 하고 지자체는 효과적인 자금 운용을 한다는 것. 백종원은 팀원들에게 "돈 버는데, 폼 나게 벌자는 것"이라고 목적을 설명했다.
 방송가 끗발 떨어졌나 했더니…백종원, 고향서 '시장' 됐다 "원흉이란 말 상처"[TEN피플]
 방송가 끗발 떨어졌나 했더니…백종원, 고향서 '시장' 됐다 "원흉이란 말 상처"[TEN피플]
 방송가 끗발 떨어졌나 했더니…백종원, 고향서 '시장' 됐다 "원흉이란 말 상처"[TEN피플]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백종원은 이 프로젝트가 무슨 돈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구상은 제 머리에서 다 나왔다. 공사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 거의 대부분 더본코리아에서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자체 공공의 재산을 비용을 지출하는 게 금방되는 게 아니지 않나. 조심하니까. 그러면 몇 년이 걸릴 것 같아서 군하고 얘기해서 승인 받고 우리 자금으로 자겠다는 거다. 그러면 빨라질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는 더본코리아와 제 비용으로 (했다). 제 인건비는 안 받았다"고 전했다. 백종원은 기획, 도면, 인테리어, 공사 현장 지휘, 매장 집시 세팅, 메뉴 개발까지 직접 나섰다.

매장은 백종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에서 매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골목식당 하면서 많이 힘들어졌던 이유는 손님이 많이 오게 되면 건물 입대 비용이 턱없이 올라가서 결국엔 음식값을 올려야하는 악순환이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백종원이 골목을 살린다고 하지만 결국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네가 원흉이야!'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마음을 다쳤다"며 "이번에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차단하기 위해서 매입해버리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창업 점포 5곳을 위해 아껴뒀던 레시피로 메뉴 개발도 했다.

방송에서 '골목식당'을 살렸던 백종원은 이제 시장 하나를 통째로 탈바꿈시켰다. 지역 상생과 개인 사업, 그리고 방송 콘텐츠까지 백종원은 '시장이 되다' 프로젝트로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백종원 매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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