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워낙 선하게 생겼잖아요. 그동안은 밝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주로 했는데 이제는 반전으로 악한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겉과 속이 다른 역할이나 성숙한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것도 좋고요. 똑 부러진 이미지를 주는 '칼 단발'도 해보고 싶죠. 역할 때문에 헤어 스타일을 바꾼다는 건 기분 좋은 일 같아요"
31일 텐아시아 사옥에서 MBC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연출 박상우·정훈, 극본 천지혜, 제작 본팩토리, 이하 ‘금혼령’) 정보민(해영 역)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금혼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김영대)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혼인 사기꾼 소랑(박주현)이 나타나 벌이는 유쾌, 통쾌한 궁궐 사기극이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웹툰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정보민은 극 중 단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않은 ’모태솔로‘설정에 패설책 마니아로 연애에 환상을 지닌 인물. 회를 거듭하면서 자춘석(윤정훈)과 정도석(홍시영)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설렘을 유발하는 등 사랑스러움으로 안방극장을 꽉 채웠다.
첫 사극에 도전하게 된 정보민.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맞게 외적인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그는 "해영이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지 않나. 감독님이 인기 많은 아이돌 느낌을 원하셨다. 촬영 전에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특히 헤어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헤어팀이랑 회의도 여러 번 하고 결국 사극이지만 앞머리도 내려보면서 귀여운 이미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 해영과는 싱크로율이 70%밖에 맞지 않는다고. 정보민은 "해영이 처럼 금사빠는 아니다. 잘생긴 남자에 혹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진중하게 생각하는 편"이라며 "실제로도 인기가 없지는 않은 것 같다. 존경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서로 말도 함부로 하지 않고 이해해주는 연애 말이다"라고 고백했다.
극 중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던 그는 남다른 케미를 보였다. 정보민은 "오빠들이랑 촬영 전에 만나서 연습을 했어서 그런지 현장에서 편했다. 오빠들이 잘 챙겨줬고 적응을 잘 못 했을 때 장문의 카톡을 보내주기도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해영이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건 단순히 배우들과의 찰떡 케미뿐만이 아니라 배우 스스로의 노력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촬영이 없을 때면 회사 사무실에 출근해 가장 늦게까지 연기 연습을 하고 간다는 정보민.
그는 "입에 펜을 물고 눈에 들어올 때까지 대본을 읽는다. 펜을 빼고도 읽어보고 영상을 찍어서 확인해보기도 한다. 마음에 들 때까지 해본다. 완벽주의자 스타일이다. 집에 있다 보면 늘어져서 항상 회사에 나가 연습을 해야 잘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최근엔 TV조선 드라마 '빨강 풍선'에 빠졌다고. 정보민은 "요즘 '빨강 풍선'이 입소문이 많이 나 있더라. 봐보니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굉장히 가족적이면서도 자극적이라 모든 연령층이 흥미롭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수현 배우의 연기를 보고 놀랐다. 극 중 시어머니에게 서러움을 표현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서러움이 화면에 표면적으로 다 나오더라. 그런 감정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31일 텐아시아 사옥에서 MBC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연출 박상우·정훈, 극본 천지혜, 제작 본팩토리, 이하 ‘금혼령’) 정보민(해영 역)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금혼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김영대)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혼인 사기꾼 소랑(박주현)이 나타나 벌이는 유쾌, 통쾌한 궁궐 사기극이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웹툰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정보민은 극 중 단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않은 ’모태솔로‘설정에 패설책 마니아로 연애에 환상을 지닌 인물. 회를 거듭하면서 자춘석(윤정훈)과 정도석(홍시영)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설렘을 유발하는 등 사랑스러움으로 안방극장을 꽉 채웠다.
첫 사극에 도전하게 된 정보민.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맞게 외적인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그는 "해영이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지 않나. 감독님이 인기 많은 아이돌 느낌을 원하셨다. 촬영 전에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특히 헤어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헤어팀이랑 회의도 여러 번 하고 결국 사극이지만 앞머리도 내려보면서 귀여운 이미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 해영과는 싱크로율이 70%밖에 맞지 않는다고. 정보민은 "해영이 처럼 금사빠는 아니다. 잘생긴 남자에 혹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진중하게 생각하는 편"이라며 "실제로도 인기가 없지는 않은 것 같다. 존경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서로 말도 함부로 하지 않고 이해해주는 연애 말이다"라고 고백했다.
극 중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던 그는 남다른 케미를 보였다. 정보민은 "오빠들이랑 촬영 전에 만나서 연습을 했어서 그런지 현장에서 편했다. 오빠들이 잘 챙겨줬고 적응을 잘 못 했을 때 장문의 카톡을 보내주기도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해영이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건 단순히 배우들과의 찰떡 케미뿐만이 아니라 배우 스스로의 노력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촬영이 없을 때면 회사 사무실에 출근해 가장 늦게까지 연기 연습을 하고 간다는 정보민.
그는 "입에 펜을 물고 눈에 들어올 때까지 대본을 읽는다. 펜을 빼고도 읽어보고 영상을 찍어서 확인해보기도 한다. 마음에 들 때까지 해본다. 완벽주의자 스타일이다. 집에 있다 보면 늘어져서 항상 회사에 나가 연습을 해야 잘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최근엔 TV조선 드라마 '빨강 풍선'에 빠졌다고. 정보민은 "요즘 '빨강 풍선'이 입소문이 많이 나 있더라. 봐보니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굉장히 가족적이면서도 자극적이라 모든 연령층이 흥미롭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수현 배우의 연기를 보고 놀랐다. 극 중 시어머니에게 서러움을 표현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서러움이 화면에 표면적으로 다 나오더라. 그런 감정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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