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지 않은 이별은 언제나 슬프다. 항상 곁에 있다고 생각했던 부모의 죽음은 후회와 아쉬움을 남긴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가수들이 아버지를 생각하고 그리는 편지와 노래를 불러 추모했다.
SBS 'K팝스타' 시즌3로 얼굴을 알린 샘김은 지난 13일 아버지를 잃었다. 미국 시애틀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샘김의 아버지는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샘김 아버지의 장례예배에는 24일 시애틀 총영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샘김은 어머니를 위해 쓴 노래인 '마마 돈 워리(MAMA DON'T WORRY)'를 아버지께 드리는 노래로 바꿔 불렀다. '마마 돈 워리'는 샘김의 데뷔 음반 '마이 네임 이즈 샘(MY NAME IS SAM)'의 첫 번째 파트의 타이틀곡. '마마 돈 워리'의 처음은 어머니의 편지글로 시작된다. 아들을 향한 애정 섞인 잔소리로 시작해 어머니에게 전하는 샘김의 답장으로 끝난다.
샘김은 '엄마 아들' 대신 '아빠 아들'로 바꿔 불렀다고 전해졌다.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에 장례식은 눈물바다가 됐다고. 샘김이 만든 노래 중 가장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는 '마마 돈 워리'는 사부곡이 되어 하늘에 닿았다.
지난해 11월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그룹 위너의 송민호도 자책 가득한 편지를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민호는 편지에서 "돈 좀 달라, 갚아달라, 간 좀 달라고 했으면서 왜 와 달라, 있어 달라 안 했는데. 바쁜데, 미안하다고 습관처럼 하면서도 그렇게 전화하셨으면서. 정작 나 하나도 안 바빴는데 그날은 뭐 그리 급하셨는지. 난 친구들, 형, 동생들 많아도 고독하고 외롭다고 징징대는데 아빠 혼자 얼마나 고독했을까. 그거 알면서도 미운 마음에 그 쉬운 전화 한 통을 안 했네"라고 자책했다.
또 "매달 1000만원 내는 병원비가 아깝다고 생각하셨나. 그래서 빨리 가셨나. 어차피 10년째 내가 가장 노릇 하지 않았나. 아빠, 하나도 안 아까운데 그냥 아빠랑 얘기 조금 더 하고 싶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송민호는 "자책 한 개도 안 하고 다 아빠 탓할래. 나 무너지면 안 되니까, 내가 다 지킬 거니까, 아빠 잘 가요. 이제서야 많이 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를 떠난 뒤에 노래와 편지로 못다 한 말을 전한 아들들. 자책과 애틋함으로 물든 이들의 사부곡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SBS 'K팝스타' 시즌3로 얼굴을 알린 샘김은 지난 13일 아버지를 잃었다. 미국 시애틀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샘김의 아버지는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샘김 아버지의 장례예배에는 24일 시애틀 총영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샘김은 어머니를 위해 쓴 노래인 '마마 돈 워리(MAMA DON'T WORRY)'를 아버지께 드리는 노래로 바꿔 불렀다. '마마 돈 워리'는 샘김의 데뷔 음반 '마이 네임 이즈 샘(MY NAME IS SAM)'의 첫 번째 파트의 타이틀곡. '마마 돈 워리'의 처음은 어머니의 편지글로 시작된다. 아들을 향한 애정 섞인 잔소리로 시작해 어머니에게 전하는 샘김의 답장으로 끝난다.
샘김은 '엄마 아들' 대신 '아빠 아들'로 바꿔 불렀다고 전해졌다.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에 장례식은 눈물바다가 됐다고. 샘김이 만든 노래 중 가장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는 '마마 돈 워리'는 사부곡이 되어 하늘에 닿았다.
지난해 11월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그룹 위너의 송민호도 자책 가득한 편지를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민호는 편지에서 "돈 좀 달라, 갚아달라, 간 좀 달라고 했으면서 왜 와 달라, 있어 달라 안 했는데. 바쁜데, 미안하다고 습관처럼 하면서도 그렇게 전화하셨으면서. 정작 나 하나도 안 바빴는데 그날은 뭐 그리 급하셨는지. 난 친구들, 형, 동생들 많아도 고독하고 외롭다고 징징대는데 아빠 혼자 얼마나 고독했을까. 그거 알면서도 미운 마음에 그 쉬운 전화 한 통을 안 했네"라고 자책했다.
또 "매달 1000만원 내는 병원비가 아깝다고 생각하셨나. 그래서 빨리 가셨나. 어차피 10년째 내가 가장 노릇 하지 않았나. 아빠, 하나도 안 아까운데 그냥 아빠랑 얘기 조금 더 하고 싶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송민호는 "자책 한 개도 안 하고 다 아빠 탓할래. 나 무너지면 안 되니까, 내가 다 지킬 거니까, 아빠 잘 가요. 이제서야 많이 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를 떠난 뒤에 노래와 편지로 못다 한 말을 전한 아들들. 자책과 애틋함으로 물든 이들의 사부곡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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