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불우한 가정사 고백
어려웠던 과거 극복한 '불굴의 광대'
예능 원동력=물욕이면 어때…김영철, 불우한 가정사 극복한 '불굴의 광대' [TEN피플]
개그맨 김영철은 유쾌한 에너지가 충만하다 못해 뚝뚝 흘러 넘친다. 그러나 그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쉽게 거둬지지 않는 그늘이 존재한다. 김영철은 불우했던 가정사를 딛고 '불굴의 광대'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김영철은 6일 AOMG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우원재의 요모조모 EP.3 김영철'에서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김영철은 "살면서 제일 펑펑 울었을 때가 언제인가"란 질문에 "슬펐던 순간이 많았다"며 "고2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고3 때 형이 교통사고로 하늘 나라에 갔다. 19살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순간이었는데 펑펑 울었던 순간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날 밖에 없다"고 했다.
/사진 = 우원재의 요모조모
/사진 = 우원재의 요모조모
그럼에도 김영철은 그 때의 슬픔을 딛고 더 신나게 살아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형의 장례식을 떠올리며 "그날 종일, 장례를 치르는 날, 그 주, 그 날만큼 슬픈 날이 아직까진 없다"며 "그래서 제가 더 신나게 잘 살아간다"고 고백했다.

김영철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털어 놓은 바 있다. 그는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자신이 집필한 책에 대해 전하며 "가족사도 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한 얘기, 아버지를 잘 뵙지 못한 이야기 등이 담겼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고2 이후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었던 당시를 전했다. 그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꼭 가야하나?'라는 생각을 했고, 두 번째로는 '어서 아버지를 뵈러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아버지의 영정 사진 앞에서 '아버지, 왜 저만 그렇게 미워하셨냐. 아버지란 사람 때문에 아픈 상처, 그 결핍에 너무너무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어린 시절의 불우한 가정사는 선택할 수 없고 주어지는 것이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평생에 걸쳐 그 아픔과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영철은 그 과거를 딛고 불굴의 정신으로 일어나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있다.

또, 김영철은 언제나 도전하는 태도로 발전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개그를 하고 싶다는 꿈을 위해 독하게 영어 공부에 매진했고, 지금은 수준급의 영어를 구사한다. 또, '따르릉'이란 곡으로 가수 활동도 하며 즐거움을 줬다. 집필 활동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도 냈다.

김영철은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뭔가를 사기 위해 예능에서 모멸감을 버텨낸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주말에 뭘 해먹을까 하다가 인터넷 쇼핑으로 장바구니를 가득 채웠다. 사지 않아도 장바구니에 담아놓으면 기쁘다"며 예능에 임하는 원동력을 전했다.

그의 원동력이 '물욕'이면 어떤가. 김영철은 과거의 불우한 역사를 딛고 대중에 웃음을 전하는 '불굴의 광대'임이 확실하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