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에서 김민주는 극 중 세자빈 안 씨 역을 맡아 본격 연기 활동의 시작을 알리며 그 잠재력과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극 초반부터 왕 이헌 역의 배우 김영대와의 비주얼 합과 케미스트리를 자랑했지만 뜻하지 않은 비극으로 끝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이야기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세자빈의 죽음을 둘러싼 긴장감과 다양한 추측을 유발하며 관심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후 세자빈을 꼭 닮은 차년으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했다. 초반의 차분하고 고결한 이미지와는 달리 신분이 낮고 궂은 삶을 살아와 어둡고 차가운 모습을 보여 상반된 두 캐릭터의 매력을 잘 표현했다. 환영처럼 등장한 묘령의 여인으로 신비롭고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잘 살렸고 결국엔 또 다른 희생양이 되어 최후까지 진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나 김민주는 이제 막 시작한 연기자 행보임에도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선하지만 강인한 눈빛과 부드러우면서 또렷한 딕션도 인물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걸그룹에서 배우로 완전히 전향한 후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작품인 만큼 그 나름의 긍정적인 출발을 알려 다음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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