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된 영상에서 강유미는 "내가 이혼했다는 걸 부모님이 알고 모두가 알게 되는 게 두려웠던 적이 있었는데 막상 다 까발려지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응원도 받고 심지어 축하도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ADVERTISEMENT
또 "하지만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게 있다면 누군가와 백년해로를 약속하고 함께 살다 실패했다는 나만 의식하는 그 사실. '이혼녀'라는 정체성이 우습지만 평생 벗을 수 없는 옷처럼 느껴진다"라고 토로했다.
강유미는 "그동안 나한테 이성관계란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었다. 늘 설레고 기대 가득한 심정으로 열어보곤 했다. 그런데 결혼은 나한테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상자 속에 뭐가 들어 있을지 기대와 설렘보다는 의심과 비관적인 감정만이 앞선다"라고 이야기했다.
ADVERTISEMENT
그는 "이혼이 자랑이 아니긴 한데 난 너무 좋다. 진짜 솔직히 말하면 생활이 무미건조한 건 어쩔 수 없긴 하다"라면서 "난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걸 바랐다. 무조건적인 이해심과 내가 듣고 싶은 말만 해주길 바랐고, 내 결핍을 채워주길 바랐고, 친구들에게 자랑거리이길 바랐고, 늘 우리가 하나라는 기분이 들게 해주길 바랐다. 일 더하기 일은 일. 결혼으로 난 그걸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 더하기 일은 절대로 일이 될 수 없다. 영원한 벽이 존재한다. 다만 그 벽을 인정하고 잠시 머물렀다 가는 거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벽 없이 영원한 내 편이 딱 한 명 있다. 그것은 바로 나다"라고 털어놨다.
ADVERTISEMENT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