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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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 은혁, 강승윤, 다영이 해외 친구들에 대노했다.

지난 18일 E채널과 MBN이 공동 제작하는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이하 수학여행)에서는 반장 주세페를 비롯해 자다, 아시아, 투르코니, 라켈레, 루알디까지 이탈리아 10대 고등학생들이 한국에서 수학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학생들의 첫 일정은 경복궁 나들이였다. 이들은 형형색색 다양한 한복을 접하고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자다는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치마와 저고리를 택했다. 그렇지만 한복 입기가 수월하지는 않았다.


먼저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구경했다. 전통악기 소리를 들은 자다는 “’대취타’(BTS 슈가 솔로곡)에서 들어본 소리야”라면서 감격했다. ‘대취타’의 악기 소리를 기억하는 자다의 모습에 우주소녀 다영은 “한류가 정말 대단하다”라면서 엄지를 들었다. 자다는 “집에 돌아가면 한국어로 ‘저를 입양해 주세요’를 배울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은혜는 “어떻게 입양해야 되나요? 힘들 텐데”라며 ‘K-엄마미’를 뽐냈다.

전통의상을 입은 해외 학생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 역시 폭발했다. 사방에서 몰려드는 사진 요청에 학생들은 마치 ‘아이돌’이라도 된 듯 들떴다. 강승윤은 “어머니, 아버지들은 왜 사진 찍자고 요청했을까?”라고 궁금해했다. 이때 박은혜는 “어렸을 때는 외국 사람을 보기가 어려웠다. 소풍을 갔는데 외국 사람이 있으면 ‘사인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옛날에”라며 ‘라떼 시절’을 돌이켰다. 하지만 MC 중 그 누구의 공감도 얻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왕 복장의 라켈레는 근정전을 본 뒤 “울음이 나올 것 같다. 정말 감동했다”라며 울먹였다. 경복궁 구경 후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L타워 전망대로 향했다. 이들은 ‘뷰맛집’인 전망대에서 10대의 소중한 시간을 추억으로 남겼다. 이어 빨간 슈트에 헬멧을 쓰고 보기만 해도 아찔한 지상 541m의 스카이브릿지를 건넜다.


난생처음 접하는 높이에 모두 긴장했지만, 이내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하는 등 편하게 자유시간을 즐겼다. 은혁은 “우리나라 휴대전화는 541m 상공에서도 잘 터진다”라고, 강승윤은 “저렇게 원활하게 통화를 할 수 있을 정도라고?”라며 놀라워했다.

밤이 된 뒤 이탈리아 친구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꼽았던 ‘홍대’로 향했다. 학생들은 K-MZ세대가 열광하는 대표 놀이문화, 네 컷 사진을 찍은 뒤 저녁 메뉴로 삼겹살집을 골랐다. 삼겹살을 처음 접해본 만큼 생고기를 가위로 자르거나 쌈을 베어먹는 등 다양한 행동 양상을 보였다. 특히 자다, 아시아 등이 쌈을 베어 먹을 때 스튜디오에서는 “이 영상 못 본다”, “마음이 상해버렸어”, “이거 심각한데요”라며 다들 크게 상심했다.


하지만 곧 주세페가 쌈을 한 입에 제대로 먹자 환호성이 터졌다. 삼겹살을 먹은 뒤 친구들은 대형 오락실로 가서 펌프, 코인노래방 등을 즐겼고, 은혁은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렸을 때 기억들이 새록새록 난다.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노는 방식이 똑같다”라며 추억에 잠겼다.


여행 3일차, 학생들이 한국에 오기 전부터 기대했던 댄스 스튜디오에 방문했다. 특히 자다가 기쁨 마음을 숨기지 못했는데, “인생에서 한 번은 꼭 가서 댄스 수업을 받아보고 싶었다”라고 들떴다.


스튜디오에는 이미 K팝 댄스를 배우기 위해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있었다. 선생님은 엠넷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출신의 안무가 하리무였다. 본격적으로 춤을 배우려고 할 때 ‘수학여행’ 선생님이 자다를 급하게 불렀다. 자다가 여권을 분실했는데,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했기 때문.

한편 자다가 무사히 ‘수학여행’에 복귀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수학여행’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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