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두심과 오연수는 1990년 드라마 '춤추는 가얏고'에서 모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사이. 오연수는 드라마 촬영 당시 대학생이었다. 고두심은 "그때 떡잎을 딱 알아봤다"며 "청초한 난초꽃 같아서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 예감했었다"며 칭찬했다. 오연수는 "고3 때 MBC 19기로 들어갔다"라며 "그 시절에는 인터넷이 없었으니까 발 연기 했지, 그때 영상 보면 왜 저렇게 했나 싶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남편인 배우 손지창과의 첫 만남에 대해 물었다. 오연수는 "초, 중학교 1년 선배다. 고3 때 촬영장에 갔는데 저는 메인 모델, 남편은 엑스트라였다"며 "밥 먹다가 22살에 연애를 시작했다. 둘 다 그때 너무 바빴다. 바빠도 연애는 다 하더라"며 웃었다. 이후 두 사람은 연애 시작 후 6년만에 결혼했다.
오연수는 미국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두 아들의 교육을 위해 2년 예정으로 미국으로 갔다. 아들들만 두고 올 수 없어서 점점 길어졌다. 7년 있었다"며 "아들들만 보냈으면 '같이 갈 걸' 후회했을거다. 아들들도 너무 고마워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과수원 카페서 모닥불을 피우고 휴식을 즐겼다. 고두심은 오연수에게 두 아들이 배우를 길을 가겠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고, 이에 오연수는 "큰 아들이 약간 생각이 있었다. 연기를 배워보고 싶다고 해서 조금 다녀봤다"며 "본인이 느끼더라. 자기의 길이 아닌 것 같다며 포기를 했다. 우리가 박수를 쳤다"며 웃었다. 앞서 첫째 아들은 배우 이종석 닮은꼴로 화제를 모은바 있다.
이어 "둘째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셀럽을 동경하는 걸 좋아하는데 본인이 나서는 건 싫어한다"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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