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베일 벗은 '우아달' 리턴즈, 자신만만함과 달리 빈약한 내용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베일 벗은 '우아달' 리턴즈, 자신만만함과 달리 빈약한 내용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육아 솔루션 원조'라고 자부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리턴즈로 돌아왔지만, 자신감과 달리 결과물은 초라하기만 하다. 오은영을 둘러싸고 한 차례 섭외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면서도 '집단 지성'을 차별점으로 둔 제작진. 그러나 첫 회에서 전문가로 나온 조선미 교수는 오은영과 견줄만한 스타성은 없었다.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SBS플러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이하 '우아달2')는 전문가들이 고민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육아 시사교양 프로그램.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방영됐던 1편에 이어 7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우아달2'는 방송 전부터 잡음이 많았다. 과거 '우아달'에서 10여년간 전문가로 출연했던 오은영 교수 섭외를 추진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 이에 오은영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섭외 연락이 온 적도 없다며 제작진이 자신에 대해 배은망덕하다고 생각한다는 단어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이를 의식한 듯 '우아달2' 제작진 역시 제작발표회서 오은영에게는 일체 연락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는 그러면서 은근히 오은영과 오은영이 하는 육아 예능을 교묘히 꼬집었다는 점이다. 제작사 ABO의 이승연 대표는 "지금 유사한 육아 프로그램이 있다. 보면서 안타까웠고 아쉬웠던 건 한 명의 전문가가 일률적으로 판단하는 부분이었다"며 "육아 트렌드가 바뀌었다. 우리 프로그램의 특징은 집단지성으로 하나의 사례자가 나오면 전문가들이 모여서 그 아이를 분석한 다음에 그 아이에 적합한 분이 찾아간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에게는 한 번도 연락 안 했다. 젊고 트렌드에 맞는, 지금 부모님의 고민을 아는 전문가를 모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 프로그램에 대한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공동 제작하는 기업 LG U+의 홍보성 멘트만을 강조하면서도 중계 기술 문제로 지연된 것에 대해 일절 사과 없는 제작발표회 모습은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우아달2' 첫 회 주인공은 언어 지연 장애에 수면 문제를 겪고 있는 6살 아들 범수였다. 범수의 언어 수준은 약 3살 수준으로, 똑바른 발음의 문장을 구사하지 못했다. 여기에 김치에만 집착하는 편식에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 울면서 옆방에 있는 부모를 찾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금쪽같은 내새끼'가 스튜디오에 부모님을 모셔놓고 VCR을 보고 상태를 진단했다면, '우아달2'는 MC 이현이와 조선미 교수가 버스 안에서 보며 실시간으로 문제 상황을 지적했고, 부모를 따로 만나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이어 집을 직접 찾아가 솔루션을 제시했다. 그러나 원조라 자신한 만큼 깊이 있는 솔루션의 내용을 보이지 않았다. 부모와 분리 수면에 불안함을 느끼자 아빠와 엄마가 번갈아 4형제와 다 같이 자는 것을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김치만 먹는 아이에게 뷔페식으로 식판에 반찬을 집어 가라고 하자 언제 편식을 했냐는 듯 골고루 먹기 시작했다. 언어 지연 장애는 꾸준히 치료받고 있다고 알렸다. 여기에 공감 요정을 기대케 했던 이현이는 아이들의 사연에 계속해서 우는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오은영 없는 '우아달2'에 자신감을 표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 수박 겉핥기 같은 솔루션에 미숙한 진행,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없는 전문가의 대화법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를 올리지 못했다. 현재 오은영이 출연하는 예능이 너무나도 자극적으로 변화면서 비난받기도 하지만, 여전히 육아 솔루션에서는 오은영이 강자. 어벤져스가 뭉쳤다는 '우아달2'의 자신만만함에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육아 솔루션 원조'라고 자부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리턴즈로 돌아왔지만, 자신감과 달리 결과물은 초라하기만 하다. 오은영을 둘러싸고 한 차례 섭외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면서도 '집단 지성'을 차별점으로 둔 제작진. 그러나 첫 회에서 전문가로 나온 조선미 교수는 오은영과 견줄만한 스타성은 없었다.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SBS플러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이하 '우아달2')는 전문가들이 고민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육아 시사교양 프로그램.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방영됐던 1편에 이어 7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우아달2'는 방송 전부터 잡음이 많았다. 과거 '우아달'에서 10여년간 전문가로 출연했던 오은영 교수 섭외를 추진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 이에 오은영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섭외 연락이 온 적도 없다며 제작진이 자신에 대해 배은망덕하다고 생각한다는 단어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이를 의식한 듯 '우아달2' 제작진 역시 제작발표회서 오은영에게는 일체 연락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는 그러면서 은근히 오은영과 오은영이 하는 육아 예능을 교묘히 꼬집었다는 점이다. 제작사 ABO의 이승연 대표는 "지금 유사한 육아 프로그램이 있다. 보면서 안타까웠고 아쉬웠던 건 한 명의 전문가가 일률적으로 판단하는 부분이었다"며 "육아 트렌드가 바뀌었다. 우리 프로그램의 특징은 집단지성으로 하나의 사례자가 나오면 전문가들이 모여서 그 아이를 분석한 다음에 그 아이에 적합한 분이 찾아간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에게는 한 번도 연락 안 했다. 젊고 트렌드에 맞는, 지금 부모님의 고민을 아는 전문가를 모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 프로그램에 대한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공동 제작하는 기업 LG U+의 홍보성 멘트만을 강조하면서도 중계 기술 문제로 지연된 것에 대해 일절 사과 없는 제작발표회 모습은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우아달2' 첫 회 주인공은 언어 지연 장애에 수면 문제를 겪고 있는 6살 아들 범수였다. 범수의 언어 수준은 약 3살 수준으로, 똑바른 발음의 문장을 구사하지 못했다. 여기에 김치에만 집착하는 편식에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 울면서 옆방에 있는 부모를 찾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금쪽같은 내새끼'가 스튜디오에 부모님을 모셔놓고 VCR을 보고 상태를 진단했다면, '우아달2'는 MC 이현이와 조선미 교수가 버스 안에서 보며 실시간으로 문제 상황을 지적했고, 부모를 따로 만나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이어 집을 직접 찾아가 솔루션을 제시했다. 그러나 원조라 자신한 만큼 깊이 있는 솔루션의 내용을 보이지 않았다. 부모와 분리 수면에 불안함을 느끼자 아빠와 엄마가 번갈아 4형제와 다 같이 자는 것을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김치만 먹는 아이에게 뷔페식으로 식판에 반찬을 집어 가라고 하자 언제 편식을 했냐는 듯 골고루 먹기 시작했다. 언어 지연 장애는 꾸준히 치료받고 있다고 알렸다. 여기에 공감 요정을 기대케 했던 이현이는 아이들의 사연에 계속해서 우는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오은영 없는 '우아달2'에 자신감을 표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 수박 겉핥기 같은 솔루션에 미숙한 진행,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없는 전문가의 대화법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를 올리지 못했다. 현재 오은영이 출연하는 예능이 너무나도 자극적으로 변화면서 비난받기도 하지만, 여전히 육아 솔루션에서는 오은영이 강자. 어벤져스가 뭉쳤다는 '우아달2'의 자신만만함에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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