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주가 친언니와 티격태격한 일화를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JMT(Joy&Music Technology) 직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신입사원 면접부터 연봉 협상까지 바쁘게 돌아가는 JMT의 하루가 그려졌고,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들의 모습을 뮤지컬로 풀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4.9%를 나타냈다. 최고의 1분은 유재석 본부장이 이미주 신입사원과 연봉 협상을 시작하는 면담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 5.9%를 기록했다.
이날 JMT 직원들은 첫 출근 기념 자기 소개를 하며 오전 일과를 보냈다. 신식 자기 소개를 보여주겠다고 일어선 유재석은 "Yo. 유 본부장, JMT의 새로운 별. MZ와 소통해 나가는"이라며 갑자기 랩을 시작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억지 리액션을 보이던 정준하 과장, 하동훈(하하) 대리, 이미주 사원은 유재석이 나가자마자 상사 뒷담화를 하며 똘똘 뭉쳐 웃음을 자아냈다.
신미나(신봉선) 전무를 만나러 간 유재석은 상사의 부담스러운 애정 공세를 받게 됐다. 신 전무는 "나 바뀐 거 없냐"며 곤란한 질문을 던졌고, 눈썰미 없는 유재석에게 "3개월 동안 11kg 뺐다"고 자랑했다. 이어 신 전무는 유재석에게 계란을 직접 까서 먹여주는가 하면, 갑자기 애인과 혀 짧은 소리로 통화를 시작해 극한 사회생활을 맞보게 했다. 유재석은 애써 표정 관리를 하며 급 피로한 모습을 보였다.
유 본부장은 채용 면접 일정까지 소화하며 바쁜 하루를 이어갔다. 첫 번째 면접자는 이이경으로, '돌아이'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이경은 "향년(낭랑) 18세에 상경했다", "도살개방국(개발도상국) 시절"이라는 말 실수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각종 아르바이트 경험과 종이로 병뚜껑 따기 개인기를 선보이며 유 본부장을 놀라게 했다. 유 본부장은 고등학교 중퇴를 한 이이경에게 질문을 했고, 이이경은 아버지와의 일화를 밝혔다. 운동을 못하게 돼 우울증이 온 이이경에게 아버지는 '너만 괜찮으면 학교 가지 마라'며, 자신이 하고 싶을 일을 찾으라 권했다고. 이이경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 1순위로 아버지를 꼽고, 2순위로 개그맨 유재석을 올려 유 본부장의 관심을 끌었다.
다음 면접자 박진주는 브이로그를 찍으며 등장했지만, 구독자가 73명이라는 반전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포기 사례가 나열된 박진주의 이력서에 대해 물었고, 박진주는 "제대로 하지 않을 거면 시작하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가치관을 말했다. 유재석은 공감을 표했고, 박진주는 자연스럽게 반말을 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저 기억나냐. 예능해볼 생각 있냐고"라며 과거 실제 인연을 언급했다. 박진주는 "매우 오래됐다"고 했다. 유재석은 "한 11년 됐다"며 "그때만 해도 '예능보다는 갈 길이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박진주도 "제가 보수적이다. 꽉 막혀 있어서 다른 모습을 보이면 연기에 방해될까 그랬다"고 응했다. 유재석이 "이렇게 다시 보게 될 줄은. 사람이 인연이 있나보다"고 감탄하자 박진주도 "그런가보다"고 맞장구쳤다. 하지마 유재석은 "그렇다고 JMT 들어온 건 아니다"며 면접 상황에 다시 몰입했다. 박진주가 "밀당 장난 아니다"며 떨떠름해하자 유재석은 "반말로 혼잣말을 많이 한다"며 "킹받는다"면서 이를 악물어 폭소를 유발했다.
유재석은 박진주에게 "서울 올라온 지 얼마나 됐나"고 물었다. 박진주는 "언니와 같이 살다가 혼자 살기 시작하고 15년"이라고 답했다. 유재석은 "언니와 많이 싸우지 않았냐"고 하자 박진주는 "많이 꼴 보기 싫어했다"며 "고3 때 입시 준비할 때 얘기다"면서 친언니와 티격태격한 일화를 풀어놨다.
박진주는 "언니가 대학교를 다니면서 입시학원 선생님도 했다. 고3 친구들 가르치고 집에 오면 딱 봐도 재수해야 할 것 같은 애가 있으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제가 학원은 자꾸 안 가고 머리 고데기하고 음악 들으면서 감정에 빠져서 울고 그러니까, 학원 바로 앞에 고시텔에 나를 넣었다. (내가) 미안해해야 하는데 고시텔에 있는 내 모습, 시간, 이런 걸 즐기는 모습. 자우림 '샤이닝'을 들으며 '인생이란 뭘까' 생각하다 울면서 학원을 또 못 갔다. 대학에 떨어져야 맞는데 또 붙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졸업하고 또 언니와 살았다. 제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니까 너무 힘든 거다. 걱정되니까. 그래서 쫓아냈는데 '나 혼자 산다'를 찍은 거다"고 밝혔다. 내쫓길 때마다 생기는 경사에 유재석은 "언니가 한 마디로 열받겠다"며 폭소했다.
박진주는 "(언니가) 인생은 불공평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유재석이 "언니가 곧 결혼한다더다"며 언니를 향한 영상편지를 요청했다. 그러자 박진주는 "갑자기 눈물날 것"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재석은 "언니를 그렇게 열받게 해놓고"라고 웃자 박진주는 "너무 열받게 해서 미안해서"라며 자신도 당황스러워했다. 박진주는 마음을 진정한 뒤 "언니가 부모님께 손 벌리지 말자며 월급으로 제 학원비를 내줬다. 고맙고 제2의 엄마"라며 언니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유재석은 박진주에게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자주 말씀하셨던 게 있냐"고 물었다. 박진주는 "부모님이 '얼굴로 뭘 할 생각을 하지 마라'고 하셨다"며 "'내가 예쁜가?' 싶었다"고 뻔뻔하게 말해 유재석을 웃게 만들었다. 황당해하는 유재석에게 박진주는 "기분 안 좋으려고 한다. 왜 상처 줘냐"고 따졌다. 유재석은 "그냥 압박 면접이다. 진심이 아닌데 건드려 보는 게 있다"며 무마하려 했다.
유재석은 "아버님 말씀에 따르면 평소 집에서도 뭔가에 빙의를 자주 하신다더라"고 물었다. 박진주는 "효녀?"라며 "빙의라는 단어가 좀 기괴해서 그렇지 전 집중하고 몰두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인사로 '감사하다',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아침마다 말한다.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러분도 아침마다 인사하고 나와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사무실로 돌아온 유재석은 팀원들과 연봉 협상을 시작했다. 인생 첫 계약서를 쓰게 된 사회 초년생 이미주 사원은 설레는 마음에 각종 질문들을 쏟아냈고, 유재석은 미리 준비된 계약서를 내밀었다. 이미주는 "답은 정해져 있었다"며 웃었다. 하동훈 대리는 경력과 아이 세명이 있는 가장임을 어필하며 4500만 원을 말했다. 쿨하게 받아들이는 유재석의 반응에 하 대리는 "500 더"를 흥정했고, 유재석은 "여기가 경매 사이트냐"며 황당해했다. 협상은 의미가 없었다. 원래 5000만 원이 써있던 계약서를 본 하 대리는 "이러면 서운하다"고 발끈했다.
정준하 과장은 주변 평판을 말하며 압박하는 유재석의 협상 전략에 말려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계약서를 본 정 과장은 "옛날에 받았던 금액이 이건데!"라며 서명 거부를 했다. 언성이 높아지는 연봉 협상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 유재석은 "여기 (정 과장) 데려오느라 나 잘릴 뻔했다"고 버럭하며 압박을 더했다. 섭섭한 정 과장은 "중식대 이거 뭐야"라며 투덜댔고, 유재석은 중식대, 한식대, 분식대 등 다양한 종류의 식사를 계약서에 쓰며 정과장의 마음을 달랬다.
협상 같지 않은(?) 연봉 협상이 끝난 뒤, 퇴근 시간이 찾아왔다. 이미주 사원은 칼퇴근으로 상사들의 눈총을 받았고, 하동훈 대리 역시 아들의 전화를 받고 도망치듯 퇴근했다. 정준하 과장은 유과 저녁 국밥을 먹고 싶어했지만, 눈치를 보며 쓸쓸히 퇴근해 짠함을 유발했다.
마지막 JMT 직원들이 함께 부른 'If I Can Dream'는 위로와 공감을 안겼다. 회사에 홀로 남은 고독한 유재석 본부장부터 불안한 청춘을 보내고 있는 신입사원 이미주,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박진주와 이이경, 꼰대가 된 세 아이의 아빠 하동훈 대리, 무기력해진 정준하 과장, 기댈 곳 없어 외로운 위치의 신미나 전무까지, 각자 삶을 보내는 JMT 직원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원곡을 개사한 '흔들리지마. 할 수 있어', '꿈을 향해 걸어가자', '우리 함께 이룰거야' 등 가사와 멤버들의 깜짝 노래 실력이 마지막 감동과 몰입을 더했다.
고편에서는 '체육의 날'을 맞아 운동 영상 제작 미션을 받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태보 누나' 조혜련의 지옥 훈련을 소화하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제공 = 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JMT(Joy&Music Technology) 직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신입사원 면접부터 연봉 협상까지 바쁘게 돌아가는 JMT의 하루가 그려졌고,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들의 모습을 뮤지컬로 풀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4.9%를 나타냈다. 최고의 1분은 유재석 본부장이 이미주 신입사원과 연봉 협상을 시작하는 면담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 5.9%를 기록했다.
이날 JMT 직원들은 첫 출근 기념 자기 소개를 하며 오전 일과를 보냈다. 신식 자기 소개를 보여주겠다고 일어선 유재석은 "Yo. 유 본부장, JMT의 새로운 별. MZ와 소통해 나가는"이라며 갑자기 랩을 시작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억지 리액션을 보이던 정준하 과장, 하동훈(하하) 대리, 이미주 사원은 유재석이 나가자마자 상사 뒷담화를 하며 똘똘 뭉쳐 웃음을 자아냈다.
신미나(신봉선) 전무를 만나러 간 유재석은 상사의 부담스러운 애정 공세를 받게 됐다. 신 전무는 "나 바뀐 거 없냐"며 곤란한 질문을 던졌고, 눈썰미 없는 유재석에게 "3개월 동안 11kg 뺐다"고 자랑했다. 이어 신 전무는 유재석에게 계란을 직접 까서 먹여주는가 하면, 갑자기 애인과 혀 짧은 소리로 통화를 시작해 극한 사회생활을 맞보게 했다. 유재석은 애써 표정 관리를 하며 급 피로한 모습을 보였다.
유 본부장은 채용 면접 일정까지 소화하며 바쁜 하루를 이어갔다. 첫 번째 면접자는 이이경으로, '돌아이'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이경은 "향년(낭랑) 18세에 상경했다", "도살개방국(개발도상국) 시절"이라는 말 실수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각종 아르바이트 경험과 종이로 병뚜껑 따기 개인기를 선보이며 유 본부장을 놀라게 했다. 유 본부장은 고등학교 중퇴를 한 이이경에게 질문을 했고, 이이경은 아버지와의 일화를 밝혔다. 운동을 못하게 돼 우울증이 온 이이경에게 아버지는 '너만 괜찮으면 학교 가지 마라'며, 자신이 하고 싶을 일을 찾으라 권했다고. 이이경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 1순위로 아버지를 꼽고, 2순위로 개그맨 유재석을 올려 유 본부장의 관심을 끌었다.
다음 면접자 박진주는 브이로그를 찍으며 등장했지만, 구독자가 73명이라는 반전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포기 사례가 나열된 박진주의 이력서에 대해 물었고, 박진주는 "제대로 하지 않을 거면 시작하지 않는다"라며 자신의 가치관을 말했다. 유재석은 공감을 표했고, 박진주는 자연스럽게 반말을 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저 기억나냐. 예능해볼 생각 있냐고"라며 과거 실제 인연을 언급했다. 박진주는 "매우 오래됐다"고 했다. 유재석은 "한 11년 됐다"며 "그때만 해도 '예능보다는 갈 길이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박진주도 "제가 보수적이다. 꽉 막혀 있어서 다른 모습을 보이면 연기에 방해될까 그랬다"고 응했다. 유재석이 "이렇게 다시 보게 될 줄은. 사람이 인연이 있나보다"고 감탄하자 박진주도 "그런가보다"고 맞장구쳤다. 하지마 유재석은 "그렇다고 JMT 들어온 건 아니다"며 면접 상황에 다시 몰입했다. 박진주가 "밀당 장난 아니다"며 떨떠름해하자 유재석은 "반말로 혼잣말을 많이 한다"며 "킹받는다"면서 이를 악물어 폭소를 유발했다.
유재석은 박진주에게 "서울 올라온 지 얼마나 됐나"고 물었다. 박진주는 "언니와 같이 살다가 혼자 살기 시작하고 15년"이라고 답했다. 유재석은 "언니와 많이 싸우지 않았냐"고 하자 박진주는 "많이 꼴 보기 싫어했다"며 "고3 때 입시 준비할 때 얘기다"면서 친언니와 티격태격한 일화를 풀어놨다.
박진주는 "언니가 대학교를 다니면서 입시학원 선생님도 했다. 고3 친구들 가르치고 집에 오면 딱 봐도 재수해야 할 것 같은 애가 있으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제가 학원은 자꾸 안 가고 머리 고데기하고 음악 들으면서 감정에 빠져서 울고 그러니까, 학원 바로 앞에 고시텔에 나를 넣었다. (내가) 미안해해야 하는데 고시텔에 있는 내 모습, 시간, 이런 걸 즐기는 모습. 자우림 '샤이닝'을 들으며 '인생이란 뭘까' 생각하다 울면서 학원을 또 못 갔다. 대학에 떨어져야 맞는데 또 붙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졸업하고 또 언니와 살았다. 제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니까 너무 힘든 거다. 걱정되니까. 그래서 쫓아냈는데 '나 혼자 산다'를 찍은 거다"고 밝혔다. 내쫓길 때마다 생기는 경사에 유재석은 "언니가 한 마디로 열받겠다"며 폭소했다.
박진주는 "(언니가) 인생은 불공평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유재석이 "언니가 곧 결혼한다더다"며 언니를 향한 영상편지를 요청했다. 그러자 박진주는 "갑자기 눈물날 것"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재석은 "언니를 그렇게 열받게 해놓고"라고 웃자 박진주는 "너무 열받게 해서 미안해서"라며 자신도 당황스러워했다. 박진주는 마음을 진정한 뒤 "언니가 부모님께 손 벌리지 말자며 월급으로 제 학원비를 내줬다. 고맙고 제2의 엄마"라며 언니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유재석은 박진주에게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자주 말씀하셨던 게 있냐"고 물었다. 박진주는 "부모님이 '얼굴로 뭘 할 생각을 하지 마라'고 하셨다"며 "'내가 예쁜가?' 싶었다"고 뻔뻔하게 말해 유재석을 웃게 만들었다. 황당해하는 유재석에게 박진주는 "기분 안 좋으려고 한다. 왜 상처 줘냐"고 따졌다. 유재석은 "그냥 압박 면접이다. 진심이 아닌데 건드려 보는 게 있다"며 무마하려 했다.
유재석은 "아버님 말씀에 따르면 평소 집에서도 뭔가에 빙의를 자주 하신다더라"고 물었다. 박진주는 "효녀?"라며 "빙의라는 단어가 좀 기괴해서 그렇지 전 집중하고 몰두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인사로 '감사하다',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아침마다 말한다.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러분도 아침마다 인사하고 나와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사무실로 돌아온 유재석은 팀원들과 연봉 협상을 시작했다. 인생 첫 계약서를 쓰게 된 사회 초년생 이미주 사원은 설레는 마음에 각종 질문들을 쏟아냈고, 유재석은 미리 준비된 계약서를 내밀었다. 이미주는 "답은 정해져 있었다"며 웃었다. 하동훈 대리는 경력과 아이 세명이 있는 가장임을 어필하며 4500만 원을 말했다. 쿨하게 받아들이는 유재석의 반응에 하 대리는 "500 더"를 흥정했고, 유재석은 "여기가 경매 사이트냐"며 황당해했다. 협상은 의미가 없었다. 원래 5000만 원이 써있던 계약서를 본 하 대리는 "이러면 서운하다"고 발끈했다.
정준하 과장은 주변 평판을 말하며 압박하는 유재석의 협상 전략에 말려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계약서를 본 정 과장은 "옛날에 받았던 금액이 이건데!"라며 서명 거부를 했다. 언성이 높아지는 연봉 협상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 유재석은 "여기 (정 과장) 데려오느라 나 잘릴 뻔했다"고 버럭하며 압박을 더했다. 섭섭한 정 과장은 "중식대 이거 뭐야"라며 투덜댔고, 유재석은 중식대, 한식대, 분식대 등 다양한 종류의 식사를 계약서에 쓰며 정과장의 마음을 달랬다.
협상 같지 않은(?) 연봉 협상이 끝난 뒤, 퇴근 시간이 찾아왔다. 이미주 사원은 칼퇴근으로 상사들의 눈총을 받았고, 하동훈 대리 역시 아들의 전화를 받고 도망치듯 퇴근했다. 정준하 과장은 유과 저녁 국밥을 먹고 싶어했지만, 눈치를 보며 쓸쓸히 퇴근해 짠함을 유발했다.
마지막 JMT 직원들이 함께 부른 'If I Can Dream'는 위로와 공감을 안겼다. 회사에 홀로 남은 고독한 유재석 본부장부터 불안한 청춘을 보내고 있는 신입사원 이미주,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박진주와 이이경, 꼰대가 된 세 아이의 아빠 하동훈 대리, 무기력해진 정준하 과장, 기댈 곳 없어 외로운 위치의 신미나 전무까지, 각자 삶을 보내는 JMT 직원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원곡을 개사한 '흔들리지마. 할 수 있어', '꿈을 향해 걸어가자', '우리 함께 이룰거야' 등 가사와 멤버들의 깜짝 노래 실력이 마지막 감동과 몰입을 더했다.
고편에서는 '체육의 날'을 맞아 운동 영상 제작 미션을 받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태보 누나' 조혜련의 지옥 훈련을 소화하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제공 = 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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