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최희가 임신 소식을 전했다.
최희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금 쑥스럽지만.. 여러분 저희 가족에게 또 한 명의 아기 천사가 찾아왔어요. 이제 안정기가 되어 글을 쓰게 되었어요"라며 임신 소식을 알렸다.
이어 "둘째 고민이 정말 많았었는데, 최근 건강상 이슈도 있었고, 또 제가 두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했고요. 아이는 정말 축복이라는 걸 복이를 키우며 조금씩 배우고 있고 (물론 힘들지만요.. ㅎㅎ)"라며 "이 세상에 형제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든든한 일이라는 걸, 복이에게도 둘째에게도 알게 해주고 싶어서, 둘째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터울 지지 않게 키우고 싶었는데, 복이랑은 세 살 차이가 되겠네요. 여전히 저 스스로의 삶도 너무 중요하고, 일도 참 좋아해서, 걱정되는 부분들도 있지만요, 많은 분들의 배려 속에서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인스타 속에서는 늘 예쁘고 좋은 것만 나오잖아요"라며 "저 역시도 여러분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려고 하죠. 그런데 솔직히 저는 첫째 때 임신, 출산, 육아 과정이 항상 밝고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거든요. 우울해지기도 하고 무력해지기도 하고, 무언가 나를 잃는 느낌이 속상하기도 하고요"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른 임신한 분들 보면 너무 즐겁고 행복한 것 같은데, 나는 이 과정을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 아이한테도 미안하고 괜히 나 스스로가 싫어 서럽기도 하고요. 둘째 때는 한 번 해봤으니 내공이 생길 법도 한데? 입덧과 호르몬의 노예가 되어 이번에도 즐기긴커녕 매일 꾸역 모드입니다"라며 "임밍아웃 피드 글이 너무 진지한가요? 아 물론! 행복하지요. 복이가 요즘따라 인형을 꼭 옆에 끼고 다니며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모습을 보면, 다가올 미래가 설레기도 하고요. 임신 사실을 아는 분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잠시 기대어 쉬어가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최희는 "앞으로, 좀 더 꾸밈없는 제 이야기를 여기서 들려드려도 될까요? 여전히 여러분에게 잘 보이고 싶지만요. 솔직한 모습들로 나누고 싶어요. 그래서 임밍아웃글도 그저 해피해피 추카추카가 아닌, 왔다리 갔다리 복잡한 제 마음을 주절주절 써봅니다. 이 글 조차도 누군가에겐 불편함이 될까 조심스럽기도 하고요"라며 "저 내년이면 두 아이의 엄마가 됩니다. 그만큼 인생의 책임감도 더 가지고 살아야겠죠. 더 강하고 씩씩한 제가 될 수 있는, 또 한 번의 소중한 시간이라 여길게요. 좀 더 스스로도 무르익어가는 임신 기간 보내볼게요"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희는 둘째의 초음파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한편 최희는 2020년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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