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차왕 엄복동'을 제작하면서 느낀 것도 배운 것도 많아요. 저도 당시 급작스럽게 제작하게 됐어요. 제가 많이 부족했고 열정과 책임감은 가득했는데 기술적으로 매우 미흡했다고 돌이켜보게 되네요. 그리고 저는 후배를 존중하는 선배예요. 물론 노력해도 부족한 면도 있겠죠. 계속 후배를 존중하는 선배가 되고 싶네요."
배우 이범수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제작 실패와 어떤 선배의 모습을 가졌는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범수 2019년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 출연 및 제작을 맡았다. 하지만 '자전차왕 엄복동'은 혹평이 쏟아졌고 누적 관객 수 17만 명에 그쳤다. 이에 네티즌은 영화의 제목에 빗대어 'UBD'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1UBD=17만'이라는 의미로 조롱이 담긴 표현인 것. 이범수는 제작을 또다시 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어려운 질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전차왕 엄복동'을 제작하면서 느낀 것도 배운 것도 많다. 저도 당시 급작스럽게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자전차왕 엄복동' 제작을 '커피'에 비유했다. 그는 "커피 한 잔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커피를 마시게 돼 갑작스러웠다. 커피를 마실 한두 시간은 충분했지만 제가 많이 부족했다. 열정과 책임감은 가득했는데 기술적으로 매우 미흡했다고 돌이켜보게 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내가 왜 커피를 만들겠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 제가 원해서 만들었다면 첫 단추가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있다. 어쨌거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제 분야가 드라마 영화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제 딴에는 능동적으로 임하고 싶었던 취지였다. 물론 잘 안된 건 틀림없다"고 했다. 이범수는 연기를 플레이라고 표현했다. '자전차왕 엄복동' 이후 3년 만에 '컴백홈'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그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짠내 폭발 개그맨 기세(송새벽 역)가 거대 조직의 보스를 상속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극 중 이범수는 강돈을 연기했다. 강돈은 팔룡회 보스 자리를 노리는 2인자다.
이범수는 "늘 떠났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연기는 놀이라고 생각한다. 연기 자체가 '플레이'이지 않나. 제가 자주 쓰는 표현이긴 하지만 진심은 그 이상이다. 연기는 직업이기도 하면서 저의 취미이자 오락이기도 하고 놀이다. 즐거운 놀이기 때문에 항상 재밌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놀이를 하고 싶어서 항상 다음 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웃겨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컴백홈' 시나리오 자체가 재밌었다는 이범수. 그는 "예를 들어 웃기고 재밌으면 시나리오 자체가 부담 없다. 그냥 재밌게 하면 되는 거다. 비슷한 역할이라고 해서 주저하지는 않았다. 누구든 서너 작품 넘어가면 캐릭터가 겹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일부러 겹치지 않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캐릭터 스펙트럼을) 넓히려고 했다. 악역 참 매력 있지 않나. 합법적으로 나쁜 짓을 할 수 있다. 얼마든지 캐릭터로서 신나게 일탈하고 놀 수 있기 때문에 골 때리는 매력을 느낀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범수는 자기를 후배를 무척 존중하는 선배라고 했다. 그는 "존중이라는 게 추상적이고 어렵지만 난 후배를 무척 존중하는 선배다. '이렇게 해봐'라고 지적을 한 적이 없다. 지적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쉬는 시간에 저한테 물어보는 후배가 있다면 '내 조언을 구하는 거냐?'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렇다'고 하면 조언을 해준다. 그렇지 않은데 조언을 하는 거면 그건 오지랖이 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계산이 있고, 생각이 있어서 자신만의 연기 플레이를 하는 건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지적하는 건 결례다. 조언을 구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준다. 저는 후배를 존중하고 싶지만, 더 존중하고 싶다. 물론 노력하는데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계속 존중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배우 이범수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제작 실패와 어떤 선배의 모습을 가졌는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범수 2019년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 출연 및 제작을 맡았다. 하지만 '자전차왕 엄복동'은 혹평이 쏟아졌고 누적 관객 수 17만 명에 그쳤다. 이에 네티즌은 영화의 제목에 빗대어 'UBD'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1UBD=17만'이라는 의미로 조롱이 담긴 표현인 것. 이범수는 제작을 또다시 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어려운 질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전차왕 엄복동'을 제작하면서 느낀 것도 배운 것도 많다. 저도 당시 급작스럽게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자전차왕 엄복동' 제작을 '커피'에 비유했다. 그는 "커피 한 잔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커피를 마시게 돼 갑작스러웠다. 커피를 마실 한두 시간은 충분했지만 제가 많이 부족했다. 열정과 책임감은 가득했는데 기술적으로 매우 미흡했다고 돌이켜보게 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내가 왜 커피를 만들겠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 제가 원해서 만들었다면 첫 단추가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있다. 어쨌거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제 분야가 드라마 영화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제 딴에는 능동적으로 임하고 싶었던 취지였다. 물론 잘 안된 건 틀림없다"고 했다. 이범수는 연기를 플레이라고 표현했다. '자전차왕 엄복동' 이후 3년 만에 '컴백홈'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그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짠내 폭발 개그맨 기세(송새벽 역)가 거대 조직의 보스를 상속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극 중 이범수는 강돈을 연기했다. 강돈은 팔룡회 보스 자리를 노리는 2인자다.
이범수는 "늘 떠났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연기는 놀이라고 생각한다. 연기 자체가 '플레이'이지 않나. 제가 자주 쓰는 표현이긴 하지만 진심은 그 이상이다. 연기는 직업이기도 하면서 저의 취미이자 오락이기도 하고 놀이다. 즐거운 놀이기 때문에 항상 재밌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놀이를 하고 싶어서 항상 다음 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웃겨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컴백홈' 시나리오 자체가 재밌었다는 이범수. 그는 "예를 들어 웃기고 재밌으면 시나리오 자체가 부담 없다. 그냥 재밌게 하면 되는 거다. 비슷한 역할이라고 해서 주저하지는 않았다. 누구든 서너 작품 넘어가면 캐릭터가 겹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일부러 겹치지 않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캐릭터 스펙트럼을) 넓히려고 했다. 악역 참 매력 있지 않나. 합법적으로 나쁜 짓을 할 수 있다. 얼마든지 캐릭터로서 신나게 일탈하고 놀 수 있기 때문에 골 때리는 매력을 느낀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범수는 자기를 후배를 무척 존중하는 선배라고 했다. 그는 "존중이라는 게 추상적이고 어렵지만 난 후배를 무척 존중하는 선배다. '이렇게 해봐'라고 지적을 한 적이 없다. 지적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쉬는 시간에 저한테 물어보는 후배가 있다면 '내 조언을 구하는 거냐?'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렇다'고 하면 조언을 해준다. 그렇지 않은데 조언을 하는 거면 그건 오지랖이 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계산이 있고, 생각이 있어서 자신만의 연기 플레이를 하는 건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지적하는 건 결례다. 조언을 구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준다. 저는 후배를 존중하고 싶지만, 더 존중하고 싶다. 물론 노력하는데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계속 존중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