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추석 스타 인터뷰①
"앨범 작업 중…올해 발매 할지도"
"콜라보 앨범 준비…아티스트에게 인정 받고 싶어"
"軍 부담 無…순리대로 갈 것"
"앨범 작업 중…올해 발매 할지도"
"콜라보 앨범 준비…아티스트에게 인정 받고 싶어"
"軍 부담 無…순리대로 갈 것"
[편집자 주] 텐아시아는 2022년 추석을 맞아 10명의 스타를 만났다. 설레는 귀성, 귀경길을 연예계를 대표하는 스타들과 라이징을 준비하는 신인들의 새해 포부로 채워진 인터뷰 시리즈로 채워 보길 제안한다.
텐아시아 추석 스타 인터뷰 래퍼 그리①
"추석은 사실 매번 까먹어요. 크리스마스는 기억하는데 말이죠. 아버지 얼굴도 뵙고, 조카들도 만나고 특히, 얼마전 동생도 생겼기 때문에 추석이 기대되네요. 소원은 건강이에요. 코로나19에 걸려봤는데 정말 아프더라구요. 건강이 최고라는 걸 느꼈죠. 팬 분들도 건강하시고 모두의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길 바랄게요"
그리가 최근 텐아시아와의 '추석맞이' 인터뷰에서 추석 인사와 명절 계획을 밝혔다. 한 때는 랜선 이모. 삼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다. 올해 25살이 된 그리.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이 아닌, 래퍼 그리로써 성숙해진 모습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아티스트였다.
그리는 2016년 '열아홉'이란 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아버지의 후광도 있었지만, 그의 솔직함이 대중의 이목을 사로 잡기도. 그리의 단단한 내면은 수 년간 연예계에서 살아남은 이유였다. 그는 "거창하게 데뷔할 생각은 없었어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관심이 있다고 말하고 어쩌다 보니 이 길을 걷게 됐죠. 당시에는 굉장한 논쟁거리였던 것 같아요. 다들 래퍼 그리에 대해 궁금해 했으니까요. '열아홉'은 저에게 뜻 깊은 곡이에요. '나 완전 힙합이야' 이런 것 보다 제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풀어냈고,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어요"라고 말했다.
그리는 음악 작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는 "제 음악 행보를 보면 계속 싱글 위주로 냈었어요. 미니앨범만 3~4개 냈죠. 2016년에 냈던 '열아홉' 이후 6년이 지났어요. 근데 막상 저한테 1집, 2집이라 내세울 앨범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만의 솔직함을 더한 앨범이죠. 전에는 음악에 대한 강박, 집착이 있었어요. 제가 즐겨야 듣는 분들도 즐기는데 말이죠. 요즘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는 음악에 집중하고 있어요"라며 앨범 작업이 순항 중임을 알렸다.
또한 앨범 발매 시기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그리는 "올해 안에 앨범이 나올 것 같아요. 앨범에 대해 조금 이야기하자면, 애드 쉬런이란 가수가 콜라보 앨범을 냈더라구요. '뷰티플 피플'이란 곡이 수록된 앨범 말이에요. 돌아보면 제가 지금까지 협업한 아티스트가 없어요. 두 가지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대중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인정받는 아티스트.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제 꿈을 이뤄줄 키라고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음악에 대한 갈망은 한 때 다른 아티스트들에 대한 질투가 되기도. 그리는 "사실 가요계 시장에서 보면 저보다 경력도 덜 쌓였는데 성과가 좋다거나 하는 후배들이 있어요. 그런걸 보면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죠. 사람 마음이 다 똑같잖아요? 더 잘 되고 싶고 좋은 집, 좋은 차를 타고 싶은 마음"이라며 솔직히 이야기했다.
이어 "요즘은 편안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과거에 비해 스스로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깨달아서 그런 걸까요? 잘 나가는 가수, 잘 버는 연예인 보다는 '롱 런'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래퍼 그리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롱 런'하는...그게 진짜 행복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그리의 신념은 그만의 담담한 성격에서 비롯됐다. 그리는 "저는 현실적이고 금방 생각을 바꾸는 스타일이에요. 랩을 하다보니 저보다 잘하는 친구가 많더라구요. 인정할 수 밖에 없었죠"라고 언급했다. 또 "저는 많은 방송을 통해 이미지가 많이 소비된 상황이에요. 그다지 신비로운 느낌은 아니죠. 그렇다고 제 색깔이 없는 건 아니에요. 대중적인 음악을 하고 싶더라구요. 사람들에게 친숙한 제가 친숙한 음악을 하는 것이 저의 무기가 될 거에요.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저스틴 비버, 마이클 잭슨 같은 팝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라며 숨겨뒀던 꿈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군대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리는 "군대요?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당연히 가야죠. 원래는 진짜 일찍 다녀올 생각이었어요. 음악이나 방송 활동 때문에 늦어졌죠. 신체검사에서는 1급 판정을 받았어요. 언제쯤 갈지는 모르겠어요. 모든 일이 제 생각대로 되는 경우가 없더라구요. 일단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성과는 분명 따라오겠죠"라며 특유의 솔직, 담백함을 보여줬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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