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일반인 예능 출연자 서민재·양호석, 논란에 '잠수'로 회피
서민재, 양호석./사진=SNS
서민재, 양호석./사진=SNS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일반인 남녀가 출연하는 예능이 늘어나면서 출연자들의 논란 역시 연이어 터지고 있다. 홍보성 출연, 일진설, 학폭 가해자 등의 문제뿐 아니라 심각한 범죄에까지 연루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상황. 여기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또한 '잠수', '회피'라는 방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태도에 더욱 분노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26일 채널A '하트시그널 3' 출연자 서민재가 가수 남태현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을 밝혔다.
서민재, 남태현./사진=SNS
서민재, 남태현./사진=SNS
이는 서민재가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주장, 자신의 방 혹은 사무실 캐비넷에 마약을 할 때 사용했던 주사기가 있다는 글을 올렸기 때문. 당시 그는 "남태현 필로폰 함. 그리고 저 때림.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아 녹음 있다, 내 폰에" 등 여러 차례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정상인 상태가 아님을 직잠케 했다.

논란이 일자 서민재는 마약이 아닌 정신과 약 남용으로 인해 글을 올렸다고 변명했다. 남태현과는 남자친구 사이며 잠시 다툼이 있었지만 화해했다며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남태현 역시 연인과의 싸움이었다며 마약 투약 주장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사진=채널A '하트시그널3' 방송 화면.
사진=채널A '하트시그널3' 방송 화면.
그러나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서민재와 남태현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의 변명 역시 믿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서민재를 향한 실망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상황. '하트시그널 3' 출연 당시 청순한 비주얼과 상반되는 현대자동차 정비사이자 회사 최초 여자 대졸자 공채 입사자라고 밝혀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석사를 거친 인재에 호감이 있는 남자 출연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과 귀엽고 털털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받았던 그가 마약이라는 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커지자 서민재는 지난 21일 사과문 이후 SNS를 멈추고 잠적한 상황. 경찰 조사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 역시 전혀 없는 상태다.
사진='에덴' 방송 화면.
사진='에덴' 방송 화면.
IHQ 예능 '에덴' 출연자인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 역시 방송 이후 폭행 전력이 다시금 알려지며 뭇매를 맞자 서울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본가 시골에 내려간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4월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오름이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폭행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인물. 집행유예 기간인 2020년에는 한 클럽에서 다른 손님과 주차 문제로 싸움을 일으켜 쌍방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3년 만에 TV에 얼굴을 드러낸 그는 방송 시작과 함께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며 자신을 홍보하기에 열을 올렸지만, 하차 요구가 쏟아지자 "자숙 동안 많이 반성했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후 양호석TV 유튜브 채널은 영상 2개를 끝으로 업로드를 종료했다.
사진='에덴' 방송 화면.
사진='에덴' 방송 화면.
그러면서 '에덴' 종영 후 "나는 대부분의 사람과 연락을 끊었다. 듣기 싫은 소리도 듣기 싫었고, 껄끄러워지고 싶지 않았고 화내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내가 없어지는 쪽을 택했다"라며 "내가 선명해지는 동시에 내가 사라지는 기분은 아주 근사했다"라는 근황을 전한 양호석. 대중의 질타에 도망을 택하면서도 허세는 버리지 못한 모양새다.

범죄는 회피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대중에 노출되는 예능 출연을 택했다면 그 뒷감당 역시 본인이 감당해야 할 몫. 셀럽이 되고 싶어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밀더니 문제가 생기니 잠수를 택하는 '관종'들의 뻔뻔함이 대중의 피로도만 높이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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