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치 혀가 사람을 해칠 수도 있다'는 말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근거 없는 루머와 이를 옮긴 한 줄의 댓글이 누군가의 청춘을 처참히 짓밟고 있는 것. 이로 인해 많은 유명인이 직업을 잃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안 좋게 보고 있는 것 같고, 불안한 상태였다"
방송인 김정민은 전 남자친구와의 법정 공방 끝에 승소했다. 하지만,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 진실과 상관없이 떠도는 루머, 그리고 그로 인한 ‘악플’ 때문이다. 그가 연예계에 복귀하지 못하는 이유도 같은 이유일 터다.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와의 10억 스캔들을 언급했다.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그는 지난 5년간의 공백기를 돌아봤다. 논란 후 꾸준히 쓰레기를 줍고 있다는 그는 이날도 길에서 쓰레기를 줍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2017년 전 남자친구가 2013년부터 2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김정민에게 수억 원을 지불했다며 혼인빙자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 법적 다툼에 들어가며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김정민은 "진짜 많은 악플이 있었다. 혼인 빙자부터 꽃뱀, 진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들이 있었다"며 "어떤 사고였고 사건이었던 일 때문에 제 의지와 관계없이 일을 쉬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거의 바닥을 치게 된 이미지가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은 정도로 (떨어져 있었다)"며 "상대방은 유죄 판정을 받았다. 저는 현재까지 이렇게 방송을 거의 중단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악플은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톱 배우 최진실은 2008년 악플 등에 의한 우울증을 앓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그는 고 안재환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25억 사채 루머’로 인해 심적 고통을 받고 있었다.
가수 설리 역시 쏟아지는 성희롱과 인신공격 끝에 생을 마감했다. 일부 누리꾼은 그가 속옷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출증이 있다는 등의 루머를 퍼뜨렸다. 그룹 샤이니 출신 종현, 카라 출신 구하라 등 많은 스타가 '세 치 혀'에 시달리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누구나 인생에서 크고 작은 파도를 만난다. 유명인 역시 혼자 조용히 헤쳐 나가야 할 개인사가 있기 마련이다. 안 그래도 고달픈 삶. 온갖 소문과 루머로 한 사람을 벼랑 끝에 내몰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모든 사람이 나를 안 좋게 보고 있는 것 같고, 불안한 상태였다"
방송인 김정민은 전 남자친구와의 법정 공방 끝에 승소했다. 하지만,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 진실과 상관없이 떠도는 루머, 그리고 그로 인한 ‘악플’ 때문이다. 그가 연예계에 복귀하지 못하는 이유도 같은 이유일 터다.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와의 10억 스캔들을 언급했다.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그는 지난 5년간의 공백기를 돌아봤다. 논란 후 꾸준히 쓰레기를 줍고 있다는 그는 이날도 길에서 쓰레기를 줍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2017년 전 남자친구가 2013년부터 2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김정민에게 수억 원을 지불했다며 혼인빙자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 법적 다툼에 들어가며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김정민은 "진짜 많은 악플이 있었다. 혼인 빙자부터 꽃뱀, 진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들이 있었다"며 "어떤 사고였고 사건이었던 일 때문에 제 의지와 관계없이 일을 쉬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거의 바닥을 치게 된 이미지가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은 정도로 (떨어져 있었다)"며 "상대방은 유죄 판정을 받았다. 저는 현재까지 이렇게 방송을 거의 중단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악플은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톱 배우 최진실은 2008년 악플 등에 의한 우울증을 앓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그는 고 안재환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25억 사채 루머’로 인해 심적 고통을 받고 있었다.
가수 설리 역시 쏟아지는 성희롱과 인신공격 끝에 생을 마감했다. 일부 누리꾼은 그가 속옷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출증이 있다는 등의 루머를 퍼뜨렸다. 그룹 샤이니 출신 종현, 카라 출신 구하라 등 많은 스타가 '세 치 혀'에 시달리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누구나 인생에서 크고 작은 파도를 만난다. 유명인 역시 혼자 조용히 헤쳐 나가야 할 개인사가 있기 마련이다. 안 그래도 고달픈 삶. 온갖 소문과 루머로 한 사람을 벼랑 끝에 내몰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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