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한류스타' 지창욱, 제대 후 작품 성적표 부진
'날 녹여주오' 이어 '당소말'도 1%대 시청률
'편의점 샛별이'는 선정성 논란으로 구설수
'한류스타' 지창욱, 제대 후 작품 성적표 부진
'날 녹여주오' 이어 '당소말'도 1%대 시청률
'편의점 샛별이'는 선정성 논란으로 구설수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한류스타' 배우 지창욱이 출연 작품의 연이은 흥행 실패와 구설수로 위기를 맞았다. tvN '날 녹여주오'에 이어 KBS2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도 시청률이 1%대까지 떨어지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고, SBS '편의점 샛별이'는 선정성 논란과 뻔한 스토리 전개로 혹평받으며 초라하게 퇴장했다.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작품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잊혔다. 군 제대로 3년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지창욱의 현주소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하 '당소말')은 삶의 끝에 내몰린 위태로운 청년이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며 아픔을 치유해가는 힐링 드라마. 말기 암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네덜란드의 실제 재단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김용완 감독은 '당소말'을 자극적인 내용이 없는 온 가족이 행복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창욱 배우는 워낙 진정성 있는 배우로서 어떤 장르든 소화한다”며 "지창욱이 맡은 윤겨레 캐릭터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건 눈이었다. 이 캐릭터는 지창욱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그만큼 이 작품은 지창욱이 이끌어가는 역할이 큰 셈. '힐러' 이후 7년 만에 KBS에 복귀한 지창욱 역시 "윤겨레라는 캐릭터를 내가 한번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내가 한 번쯤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나 시한부 환자, 호스피스 병원 물은 아직 대중적으로 통하지 않는 걸까. 작품의 따스한 감성과 달리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1회 3%대로 시작해 4회 만에 1.9%를 기록하며 매회 최저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 지난해 방송된 호스피스 물 JTBC '한 사람만' 역시 작품 자체에는 호평이 따랐지만, 0%대까지 시청률이 떨어진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사연을 담는 만큼 지나치게 무거운 분위기가 지금의 대중들이 원하는 힐링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지창욱이 제대 후 복귀작으로 택했던 tvN '날 녹여주오' 이후 또 한 번 1%대 시청률 성적이라는 점도 뼈아프다. 냉동인간이라는 소재에 타임슬립이라는 흥미 있는 장치를 넣었음에도 '날 녹여주오'가 외면받은 이유에는 지창욱의 과도한 현대식 스타일링이 한몫하기도. 1999년 시대상임에도 나 홀로 촌스러움을 탈피한 세련된 모습과 갑작스럽게 20년 후로 왔음에도 자연스레 녹아나는 모습들이 몰입도를 떨어트렸다.
미흡한 연출에 느린 전개, 뻔한 사랑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날 녹여주오' 시청률은 최저 1.2%까지 추락했다. 이는 2017년 6월부터 편성된 tvN 토일드라마 중 최악의 성적표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6%대로 준수한 시청률을 보였던 '편의점 샛별이'는 방송 전부터 지적된 선정성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편의점 샛별이'는 동명의 성인용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원작 웹툰이 노출, 선정적인 장면을 담고 있었던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것. 이에 이명우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따뜻한 사람 이야기를 전하는 가족 드라마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명우 PD의 호언장담과 달리 '편의점 샛별이'는 첫 회부터 선정적인 장면이 다수 등장했다.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길에서 만난 성인 남성에게 담배를 사달라고 부탁하며 애교를 부리더니 급기야 입을 맞췄고, 오피스텔 성매매, 성인 웹툰 작가의 나체 그림 등 다소 민망한 장면이 여과 없이 담겼다. 이러한 논란에 지창욱, 김유정의 열연 역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로맨스부터 사극, 액션, 코믹, 뮤지컬까지 장르 불문 '믿고 보는 배우'로 대중에게 각인됐던 지창욱. 그러나 제대 후에는 제대로 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중적으로 성공할 만한 작품 대신 새로운 연기 도전에 나서는 그의 행보에는 박수가 쏟아지지만, 흥행 참패가 계속된다면 지창욱이라는 이름값에 대한 대중의 실망도가 커진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한류스타' 배우 지창욱이 출연 작품의 연이은 흥행 실패와 구설수로 위기를 맞았다. tvN '날 녹여주오'에 이어 KBS2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도 시청률이 1%대까지 떨어지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고, SBS '편의점 샛별이'는 선정성 논란과 뻔한 스토리 전개로 혹평받으며 초라하게 퇴장했다.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작품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잊혔다. 군 제대로 3년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지창욱의 현주소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하 '당소말')은 삶의 끝에 내몰린 위태로운 청년이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며 아픔을 치유해가는 힐링 드라마. 말기 암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네덜란드의 실제 재단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김용완 감독은 '당소말'을 자극적인 내용이 없는 온 가족이 행복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창욱 배우는 워낙 진정성 있는 배우로서 어떤 장르든 소화한다”며 "지창욱이 맡은 윤겨레 캐릭터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건 눈이었다. 이 캐릭터는 지창욱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그만큼 이 작품은 지창욱이 이끌어가는 역할이 큰 셈. '힐러' 이후 7년 만에 KBS에 복귀한 지창욱 역시 "윤겨레라는 캐릭터를 내가 한번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내가 한 번쯤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나 시한부 환자, 호스피스 병원 물은 아직 대중적으로 통하지 않는 걸까. 작품의 따스한 감성과 달리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1회 3%대로 시작해 4회 만에 1.9%를 기록하며 매회 최저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 지난해 방송된 호스피스 물 JTBC '한 사람만' 역시 작품 자체에는 호평이 따랐지만, 0%대까지 시청률이 떨어진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사연을 담는 만큼 지나치게 무거운 분위기가 지금의 대중들이 원하는 힐링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지창욱이 제대 후 복귀작으로 택했던 tvN '날 녹여주오' 이후 또 한 번 1%대 시청률 성적이라는 점도 뼈아프다. 냉동인간이라는 소재에 타임슬립이라는 흥미 있는 장치를 넣었음에도 '날 녹여주오'가 외면받은 이유에는 지창욱의 과도한 현대식 스타일링이 한몫하기도. 1999년 시대상임에도 나 홀로 촌스러움을 탈피한 세련된 모습과 갑작스럽게 20년 후로 왔음에도 자연스레 녹아나는 모습들이 몰입도를 떨어트렸다.
미흡한 연출에 느린 전개, 뻔한 사랑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날 녹여주오' 시청률은 최저 1.2%까지 추락했다. 이는 2017년 6월부터 편성된 tvN 토일드라마 중 최악의 성적표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6%대로 준수한 시청률을 보였던 '편의점 샛별이'는 방송 전부터 지적된 선정성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편의점 샛별이'는 동명의 성인용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원작 웹툰이 노출, 선정적인 장면을 담고 있었던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것. 이에 이명우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따뜻한 사람 이야기를 전하는 가족 드라마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명우 PD의 호언장담과 달리 '편의점 샛별이'는 첫 회부터 선정적인 장면이 다수 등장했다.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길에서 만난 성인 남성에게 담배를 사달라고 부탁하며 애교를 부리더니 급기야 입을 맞췄고, 오피스텔 성매매, 성인 웹툰 작가의 나체 그림 등 다소 민망한 장면이 여과 없이 담겼다. 이러한 논란에 지창욱, 김유정의 열연 역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로맨스부터 사극, 액션, 코믹, 뮤지컬까지 장르 불문 '믿고 보는 배우'로 대중에게 각인됐던 지창욱. 그러나 제대 후에는 제대로 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중적으로 성공할 만한 작품 대신 새로운 연기 도전에 나서는 그의 행보에는 박수가 쏟아지지만, 흥행 참패가 계속된다면 지창욱이라는 이름값에 대한 대중의 실망도가 커진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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