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누명 쓴 감옥 서사로 복귀한 강하늘X이종석
삭발 열연에도 시청률·화제성 놓친 '인사이더' 강하늘
이종석, 대중성 가미한 '빅마우스'로 시청률 상승세 이끌어
누명 쓴 감옥 서사로 복귀한 강하늘X이종석
삭발 열연에도 시청률·화제성 놓친 '인사이더' 강하늘
이종석, 대중성 가미한 '빅마우스'로 시청률 상승세 이끌어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동갑내기 배우 강하늘, 이종석이 '극과 극’ 성적표를 받았다. 강렬한 연기 변신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한 강하늘은 아쉬운 시청률과 낮은 화제성으로 쓸쓸히 막을 내렸지만, '작품 보는 눈’, 선구안이 좋은 이종석은 이번에도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루며 시청률 10% 돌파를 앞둔 것. 무엇보다 두 사람은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비슷한 소재와 캐릭터를 연기했음에도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MBC 새 금토드라마 '빅마우스’는 억울한 누명은 쓴 남자 주인공의 감옥 서사가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와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 극 중 감옥은 현실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계급구조를 가진 또 하나의 왕국이라는 과장된 공간으로 설정됐다는 점 역시 유사했다. 감옥 안팎에서 그를 돕는 조력자가 있다는 점, 밑바닥 생활에서 암흑세계의 제왕이 된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일까. '빅마우스’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앞서 방송된 '인사이더’가 대중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며 최저 시청률 2%대로 쓸쓸히 종영했기 때문. 강하늘의 강렬한 연기 변신과 화려한 액션, 치열한 심리전이 장르물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는 호평을 끌어냈지만, 복잡한 서사와 수위 높은 잔인한 장면들은 대중적인 호응을 얻어내기 힘들었다. 여기에 계속되는 반전과 떨어지는 개연성,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은 새로운 시청자들의 유입을 막았을 뿐 아니라 중도하차까지 불러왔다. 이러한 결과가 가장 아쉬운 건 강하늘이다. 전작 '동백꽃 필 무렵'의 순박한 황용식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눈빛부터 외모까지 극적인 변신을 꾀한 캐릭터였기에 기대 역시 컸기 때문. 비리 검사들의 약점을 잡기 위해 도박판으로 잠입해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교도소에 입성하게 되는 수석 사법연수생 김요한으로 분한 강하늘은 사법연수생과 재소자, 냉철한 플레이어를 넘나드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었지만, '선구안’으로 통했던 강하늘의 '인사이더’ 성적표가 기대 이하라는 건 분명하다.
'인사이더’ 종영 후 하루 뒤 처음 방송된 '빅마우스’는 이러한 우려를 제대로 털어냈다. '인사이더’가 가지고 있는 긴장감에 대중성을 가미한 것. 무엇보다 주인공 캐릭터를 훨씬 더 입체적으로 그려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종석이 연기하는 박창호는 승률 10%의 삼류 변호사로, 평범하다 못해 하찮은 능력치의 인물. 그러나 하루아침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되면서 감옥에서 수도 없는 생명의 위협을 당하게 되고, 벼랑 끝에 몰리며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변화한다. 무엇보다 박창호의 변모하는 감정들을 세밀하게 담아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이종석의 열연이 빛나고 있다. 빅마우스가 되어야겠다고 각성한 박창호의 변화를 눈빛과 표정만으로 표현해낸 것. 혼란과 절망이 가득하던 눈빛에 분노와 살기를 드리웠고, 얼굴엔 날 선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아내 고미호(임윤아 분)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은 짠함을 유발해 캐릭터의 감정 이입을 도왔다. 이에 최근 4회 시청률은 8.6%, 최고 10.5%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사람의 인연도 신기하다. 이종석은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다니다 일반고로 전학, 그 공석으로 편입해 온 학생이 바로 강하늘이다. 두 사람이 같이 학교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당시 재학 중이던 배우 신혜선에게는 이종석, 강하늘 모두 동창인 셈. 이와 같은 인연을 가진 두 배우의 엇갈린 성적표에 아쉬움이 따르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동갑내기 배우 강하늘, 이종석이 '극과 극’ 성적표를 받았다. 강렬한 연기 변신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한 강하늘은 아쉬운 시청률과 낮은 화제성으로 쓸쓸히 막을 내렸지만, '작품 보는 눈’, 선구안이 좋은 이종석은 이번에도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루며 시청률 10% 돌파를 앞둔 것. 무엇보다 두 사람은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비슷한 소재와 캐릭터를 연기했음에도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MBC 새 금토드라마 '빅마우스’는 억울한 누명은 쓴 남자 주인공의 감옥 서사가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와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 극 중 감옥은 현실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계급구조를 가진 또 하나의 왕국이라는 과장된 공간으로 설정됐다는 점 역시 유사했다. 감옥 안팎에서 그를 돕는 조력자가 있다는 점, 밑바닥 생활에서 암흑세계의 제왕이 된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일까. '빅마우스’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앞서 방송된 '인사이더’가 대중들에게 주목받지 못하며 최저 시청률 2%대로 쓸쓸히 종영했기 때문. 강하늘의 강렬한 연기 변신과 화려한 액션, 치열한 심리전이 장르물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는 호평을 끌어냈지만, 복잡한 서사와 수위 높은 잔인한 장면들은 대중적인 호응을 얻어내기 힘들었다. 여기에 계속되는 반전과 떨어지는 개연성,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은 새로운 시청자들의 유입을 막았을 뿐 아니라 중도하차까지 불러왔다. 이러한 결과가 가장 아쉬운 건 강하늘이다. 전작 '동백꽃 필 무렵'의 순박한 황용식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눈빛부터 외모까지 극적인 변신을 꾀한 캐릭터였기에 기대 역시 컸기 때문. 비리 검사들의 약점을 잡기 위해 도박판으로 잠입해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교도소에 입성하게 되는 수석 사법연수생 김요한으로 분한 강하늘은 사법연수생과 재소자, 냉철한 플레이어를 넘나드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었지만, '선구안’으로 통했던 강하늘의 '인사이더’ 성적표가 기대 이하라는 건 분명하다.
'인사이더’ 종영 후 하루 뒤 처음 방송된 '빅마우스’는 이러한 우려를 제대로 털어냈다. '인사이더’가 가지고 있는 긴장감에 대중성을 가미한 것. 무엇보다 주인공 캐릭터를 훨씬 더 입체적으로 그려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종석이 연기하는 박창호는 승률 10%의 삼류 변호사로, 평범하다 못해 하찮은 능력치의 인물. 그러나 하루아침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되면서 감옥에서 수도 없는 생명의 위협을 당하게 되고, 벼랑 끝에 몰리며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변화한다. 무엇보다 박창호의 변모하는 감정들을 세밀하게 담아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이종석의 열연이 빛나고 있다. 빅마우스가 되어야겠다고 각성한 박창호의 변화를 눈빛과 표정만으로 표현해낸 것. 혼란과 절망이 가득하던 눈빛에 분노와 살기를 드리웠고, 얼굴엔 날 선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아내 고미호(임윤아 분)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은 짠함을 유발해 캐릭터의 감정 이입을 도왔다. 이에 최근 4회 시청률은 8.6%, 최고 10.5%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사람의 인연도 신기하다. 이종석은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다니다 일반고로 전학, 그 공석으로 편입해 온 학생이 바로 강하늘이다. 두 사람이 같이 학교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당시 재학 중이던 배우 신혜선에게는 이종석, 강하늘 모두 동창인 셈. 이와 같은 인연을 가진 두 배우의 엇갈린 성적표에 아쉬움이 따르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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