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배우 김지윤이 신스틸러 활약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KBS 2TV 일일드라마 ‘황금가면’에서 김지윤은 SA그룹 집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총괄하는 총책임자이자, 차화영(나영희 분) 회장의 말이라면 그대로 수행하는 이집사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지윤은 철저하게 이성적이면서도 원리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이집사 역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신스틸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집사는 뒤늦게 서유라(연민지 분)의 실체를 알게 된 회장 차화영과 달리 각종 거짓말과 악행을 일삼았던 그녀의 실체를 먼저 알아차렸던 상황. 서유라의 허무맹랑한 갑질에도 “착각하신 거 같은데 제가 모시는 분은 회장님”이라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이집사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김지윤은 그녀의 악행이 드러난 이후 경멸 어린 눈빛과 뼈가 담긴 차가운 말투로 서유라와의 대립각을 인상 깊게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방송에서 “서유라씨 빨래는 본인이 직접 빨라는 회장님의 지시”라며 태연하게 잠이 든 서유라의 얼굴 위로 빨래를 쏟아버리는 이집사의 반격은 통쾌함 그 자체였다. 뿐만 아니라 ‘작은 사모님’이 아닌 ‘서유라 씨’라고 칭하는가 하면, 차화영의 말을 전하는 척 호통을 치며 서유라의 속을 부글부글 끓게 만들는 이집사의 활약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사이다로 작용하고 있다.

시크하면서도 도도한 표정과 엄격한 태도로 일을 수행하는 이집사 캐릭터를 인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김지윤은 과거 위기에 처했던 유수연(차예련 분)의 낙태 포기를 눈감아 주면서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아무리 차화영의 지시대로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양심에 반하는 일이라면 하지 않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 것.


유수연을 도와주며 ‘의외의 조력자’로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던 김지윤은 현재 그와 반대 선상에 있는 서유라와 대립각을 세우는 이집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빛내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황금가면’은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