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장 상극 파트너였던 손현주, 장승조가 환상의 ‘최강 콤비’로 뭉쳤다.
30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는 선(善) 넘는 악(惡)인들의 추악한 욕망 앞에 진실 하나로 맞선 강력2팀 모범형사들의 대역전 수사극이다.
5일 ‘모범형사2’는 둘도 없는 수사 파트너로 재회한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의 강력 브로맨스를 엿볼 수 있는 스틸컷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즌1에서 도창과 지혁은 각각 수사보다 사람이 먼저인 인간미 갑 형사와 수사를 제대로 해야 사람을 지킨다는 냉철한 이성을 가진 형사로 만나 달라도 너무 다른 상극 케미를 선보였다. 그러나 물과 기름 같았던 두 형사를 공고히 엮어준 것은 바로 서로에 대한 신뢰였다. 이젠 눈빛만 봐도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정도가 된 이들은 이제 환장이 아닌 환상의 파트너로 힘을 합칠 예정. 그런 도창과 지혁에게는 지난 2년여간의 변화가 있다.
먼저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20년 차 베테랑 형사 강도창에겐 트라우마가 생겼다. 시즌1에서 자신이 체포한 무고한 사형수 이대철이 결국 누명을 벗지 못하고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후 범인을 잡을 때마다 “이 사람이 진짜 범인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물으니, 이는 강력반 형사에겐 치명적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트라우마에 갱년기까지 찾아와 더 소심해진 도창이 말년엔 좀 더 편하게 내근할까 고민했지만, 그를 자꾸만 사건 현장으로 이끄는 이가 바로 ‘거머리’처럼 안 떨어지는 지혁. 도창이 과연 지혁의 끈질긴 찰거머리 작전으로 20년 형사 인생에서 맞은 고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혁에게선 이전과 다른 여유와 웃음이 생겼다. 사실 형사는 오직 범죄자를 잡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광수대 출신의 엘리트 형사 지혁. 하지만 인천 서부서에서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너무나도 인간적인 파트너 강도창과 너무나도 끈끈한 강력2팀 꼴통 동료들로 인해 이전과 다른 신념과 감정이 생겨났다. 그래서 이젠 이대철의 딸 이은혜(이하은)를 가족처럼 감싸주는 등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공감도 하고, 동료 형사들이 위기에 처했을 땐 마치 자신의 일처럼 신경 쓴다. 물론 여전히 돈이 많고 가족 하나 없는 홀몸이라, 금전적 유혹도, 외부 협박도 통하지 않는 건 형사로서의 큰 무기다. 냉철한 이성에 인간미까지 추가된 지혁이 이번엔 되레 파트너 도창을 수사 현장을 끌어내 악의 현장을 누빌 예정이다.
한편 시즌1에 이어 조남국 감독과 최진원 작가가 다시 한번 뭉친 ‘모범형사2’는 지난 5월 촬영을 모두 마쳤고, 후반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30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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