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KBS
사진제공= KBS

문화 아이콘 남진이과 팬들과 추억 여행을 떠났다.

30일 방송된 KBS 2TV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 (이하 ‘주접이 풍년’)’ 22회에서는 대한민국 가요계의 레전드 남진과 그의 주접단이 출연해 급이 다른 덕질 문화를 공유했다.

먼저 이태곤과 장민호, 두 MC가 남진의 대표곡 ‘님과 함께’ ‘파트너’ 무대로 화려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공연 파트너로 40년을 함께한 개그맨 엄영수와 남진의 영원한 우정 이야기를 비롯해 가요계 후배 케플러(Kep1er) 김채현이 할머니를 대신해 전하는 팬심이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했다.

여기에 밥상 조공 20년 차 ‘오빠 밥상 팬’부터 덕질 51년 차에 빛나는 ‘50대 소녀 팬’, 남진의 최초 ‘전담 스타일리스트 팬’까지 역사가 깊은 주접단의 등장은 품격이 다른 덕질의 존재감을 실감케 했다. 모두가 주접단의 덕질 역사에 감탄하고 있는 가운데, 깜짝 등장한 가수 유지나가 남진과 전담 스타일리스트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며 반대석으로 입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도합 덕질 155년 차 ‘김시스터즈’와 함께 떠난 추억 여행 또한 큰 재미를 안겼다. 덕질계 조상님 답게 수많은 희귀 LP는 물론, 영화 포스터와 비디오테이프, 신문 스크랩 앨범, 첫 팬클럽 모집 공고문 등 남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컬렉션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공연 티켓 현장 구매, 신문 광고, 출·퇴근길 현장 등 모든 덕질 문화의 처음을 보여준 자료들은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며 또 한번 대한민국 첫 팬클럽의 자부심을 증명했다.

또 남진의 영원한 공연 파트너, 엄영수가 직접 전하는 남진의 자기 관리 비법부터 남진 덕분에 결혼하게 된 한 팬의 사연 등이 다채로운 재미를 안겼다.

이 가운데 깜짝 등장한 남진이 ‘오빠 아직 살아있다’ 무대로 은빛 열정을 한껏 불태우며 스튜디오의 열기를 한층 높였다. 이어 ‘주접이 풍년’ 방송 최초로 준비된 황금 의자에 오른 남진은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그때 그 시절 팝송 이야기, 60년 동안 청춘을 함께 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는 팬들을 위해 60년 만에 준비한 남진의 특별한 무대가 그려지며 다음 화에도 이어질 감동을 또 한번 예고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