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월화드라마 '미남당'
서인국 "표현에 한계 두지 않아"
오연서 "'미남당'에서 '멋짐' 담당"
곽시양 "5~6kg 증량 후 자꾸 바지 터져"
강미나 "서인국과 만난단 생각에 설레"
권수현 "뜨거운 여름, 시원하게 봐주길"
서인국 "표현에 한계 두지 않아"
오연서 "'미남당'에서 '멋짐' 담당"
곽시양 "5~6kg 증량 후 자꾸 바지 터져"
강미나 "서인국과 만난단 생각에 설레"
권수현 "뜨거운 여름, 시원하게 봐주길"

27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미남당'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고재현 감독과 배우 서인국, 오연서, 곽시양, 강미나, 권수현이 참석했다.
'미남당'은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의 좌충우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 고재현 감독은 "여러 코믹물, 수사물이 있었지만 전직 프로파일러 출신이 박수무당을 연기하면서 수사를 한다는 게 차별점이다. 복합 장르라 한 신 안에도 스릴, 감동이 심각하다가도 재밌고, 그러다가 감동 코드도 있다. 미스터리한 점을 수사하기도 한다. 편안하게 톤앤매너가 이어지도록 신경 써서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웹소설이 원작. 고 감독은 "원작이 있는 작품을 한다는 게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거다. 부담감은 있지만 즐겁게 촬영했다"며 "원작은 소설이라 조금 짧은데 우리는 좀 더 길다. 그리고 캐릭터들끼리 합이 너무 좋다"고 자랑했다.

2015년 방영된 KBS2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도 프로파일러 역을 했던 서인국은 오랜만에 (KBS에) 와서 반갑다.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 같다"며 "'너를 기억해' 때도 프로파일러지만 완전히 결이 다르다. 익숙하게, 또는 다르게 인사드리게 돼서 반갑다"고 인사했다.
남한준은 해외 패션 위크에서 툭 튀어나올 법한 슈트핏, 스타일리시한 패션만큼 화려한 언변,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예리한 관찰력까지 '완벽한 스펙'을 가진 캐릭터. 서인국은 "천재 프로파일러의 능력과 거기에 제 동생 남혜준(강미나 역)의 해킹 실력을 더해 앞에 있는 사람들을 프로파일링한다. 정말 접신하나 싶을 정도의 '말빨'이 있다. 또 남한준은 보이는 게 중요하다. 부채를 들고 귀신을 부르는 모습 같은 걸 더해서 사람을 홀려버린다. 냉철하지만 감정 이입이 잘되는 캐릭터라 표현하는 데 한계를 두지 않았다. 슬플 때는 밑바닥까지, 기쁠 때도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10년 만에 KBS 드라마를 하게 된 오연서는 "데뷔도 KBS에서 하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넝쿨당'을 KBS에서 만났는데, 결혼하지 않았지만 친정에 온 기분이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으로 뵙고 싶다"고 말했다.
형사 역인 만큼 액션 연기에도 신경 썼다. 오연서는 "액션스쿨을 다녔다. 제가 평소 운동을 싫어하는데 감독님이 워낙 잘 찍어줬다. 결과물을 보니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지더라"고 전했다. 이어 "형사 역할을 하면서 단어 같은 게 어려웠는데, 제가 극 중 직업이 팀장이라 정만식 선배보다 높다. '~하세요' 이렇게 말하면서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점이 어렵고 어색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만식 선배와 저의 커플상을 욕심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곽시양은 "수철이는 세상 누구보다 순수하고 의리파이다. 낮에는 바리스타로 일하고 밤에는 형사로서 면모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비주얼 면에 대해 "큰 변신을 하려고 노력했다. 기존의 차갑고 CEO, 실장님 같은 모습이 아닌 제가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려고 했다. 머리 스타일이나 옷에 레트로 감성을 담았다. 그런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사투리를 써야하는 캐릭터다. 감독님이 충청도 분이라 많이 도와주셨다. 영화 속 이범수 선배님을 보면서 (사투리 연기를) 노력했다"며 "평상시에도 사투리를 쓰게 되더라"고 밝혔다.
곽시양은 "이 캐릭터를 위해 살을 5~6kg 정도 찌웠다. 바지가 타이트해져서 그렇게 바지가 자꾸 터진다"며 웃었다. 이어 "어제 촬영할 때도 바지가 터졌다. 수선비가 만만치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해킹에 관심이 있냐는 물음에 "남혜준은 국정원에서도 에이스였다. 실제 저는 기계치다. 해킹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기계만이라도 잘 다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실제 천재 해커라면 빼오고 싶은 자료가 있는 물음에 "흑역사 사진을 빼내오고 싶다"고 답했다.
서인국과 남매 연기를 하게 된 강미나는 "인국 오빠와 극 중 남매라는 얘기를 듣고 설렜다. 전에 같은 회사였고 저와 이미지가 비슷하다고 알고 있어서 케미가 더 좋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이에 서인국은 "제가 눈 밑에 점이 있지 않나. 촬영 때 극 중 우리 가족은 이걸 다 살렸다. 미나 씨도 극 중 저희 엄마도 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권수현, 서인국, 오연서는 극 초반 삼각관계 구도를 형성한다. 권수현은 "인국 씨와는 평소 친하다. 서로 잘 받아주려고 했다. 인국 씨와 촬영한 건 너무 베스트다. 연서 씨와는 처음 알게 됐는데 워낙 털털하다. 여배우들의 도도함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 저도 설렘을 연기하기 편했다"고 동료배우들과 케미를 자랑했다.
권수현은 드라마 '크라임퍼즐'과 '어비스'에 이어 세 번째로 검사 역할을 하게 됐다. 그는 "'어비스'에서는 퇴폐적인 모습이 집중했다. 직업적 특성보단 캐릭터적인 게 중요했다. '크라임퍼즐'에서는 조금 더 무게감 있고 차분한 검사였다. '미남당' 차도원은 진중한 모습보다는 빈틈이 많고 허당이다.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보다는 가볍고 통통 튀는 모습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귀엽고 순정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섯 글자로 관전 포인트를 뽑아달라는 요청에 곽시양은 "배꼽주의보. 웃다가 끝날 것"이라며 재미를 보장했다. 강미나는 "여러분에게 올여름 시원하고 뜨거운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권수현은 "'좌충우동해'. 뜨거운 여름 시원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연서는 "'어떤 상인가'. 내가 왕이 될 상인가"라며 "우리 드라마가 복합 장르다. 여러 얘기들이 잘 버무려져 있으니 올여름 시원하고 재밌게 봐달라"고 부탁했다. 서인국은 "한계가 없다. 이 드라마,이 웃음은 한계가 없다. 재밌다. 한계 없는 웃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 감독은 "추운 겨울부터 뜨거운 여름까지 힘들게 촬영했다. 어렵고 힘든 시국에 큰 웃음, 잔잔한 감동, 미스터리한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 많이 봐주시고 뜨거운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미남당'은 2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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