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영화 '비상선언'이 드디어 국내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비상선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과 한재림 감독이 참여했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영화 개봉 확정 소감을 묻는 말에 송강호는 “개봉도 두 번 연기하고 드디어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시점이 와서 기쁘다. 존경하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영화를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다. 이제 실감이 난다”고 밝혔고, 전도연은 “영화를 개봉한다는 게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
'더 킹' 이후 6년 만에 극장에 복귀한 한 감독은 “사실 작품을 촬영한 지 2년이 지났다. 이제야 관객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며 개봉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영화 제작 배경에 대해서는 “사실 ‘비상선언’은 10년 전에 의뢰가 왔던 작품"이라며 "당시에는 작품 설정과 기획은 좋았지만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 코로나19를 비롯해 10년 동안 크고 작은 재난들이 발생하며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품으로 할 말이 생겼다”고 말했다. 비행기 세트는 할리우드에서 직접 공수했다고. 한 감독은 "비행기는 웬만한 분들이 한 번쯤 타본 경험이 있지 않냐. 영화를 찍기 위해 비행기를 조금 넓히거나 변형하면 감이 떨어질까 봐 우려했다"며 "할리우드에서 비행기 세트를 직접 공수했고, 우리나라 미술팀이 우리 영화 감정에 맞는 것으로 꾸몄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비행기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카메라만 흔들면 인물의 미세한 움직임과 비행기 내부 물건들의 움직임이 못 살기 때문에 특수효과를 이용했다"며 "승무원이 와서 타본 후 실제 비행기 움직임과 똑같다고 얘기하더라"고 언급하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 감독과는 벌써 3번째 호흡을 맞추는 배우 송강호는 "'우아한 세계' '관상'에 이어 이번 작품도 함께했다"며 "한 감독에게 신뢰감이 있었고 작품에 대해 집요한 탐구를 하는 걸 보고 존경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찍으면서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걸 새롭게 느끼게 됐다. 가족, 이웃, 공동체에 대한 생각 다시 했다"며 "이 작품이 그걸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그리고 어른스럽게 표현한 것 같아서 반갑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이병헌은 “감독님의 전작들을 보면서 꼭 한 번쯤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 읽는데 단숨에 읽힐 정도로 긴장감과 재미가 있었다. 재난영화라고 해서 단순히 비주얼과 서스펜스 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람이 보여지는, 생각하게끔 만드는 스토리가 좋았다”고 얘기했다.
전도연은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감독님의 의도가 좋았던 것 같다”며 “여러 재난을 겪으면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에 동의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칸의 남자 송강호, 칸의 여왕 전도연, 칸 시상자 이병헌이 함께해 이미 라인업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앞서 전도연은 지난 2007년 칸 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 송강호는 2022년 ‘브로커’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병헌 역시 제 74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되기도. 이외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역시 여러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흥행 신화를 써온 배우들.
이에 전도연은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건 당연히 천만 넘는 영화"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100% 흥행할 것 같다"며 "그렇죠 감독님?"이라고 센스 있게 응수하기도.
더불어 이병헌은 "아까 (송)강호 형이 이거 2000만은 될 것 같다고 했다"고 언급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병헌의 말에 당황한 송강호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정정하면서도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비상선언’은 ‘관상’(2013) ‘더 킹’(2017) 한재림 감독의 연출 복귀작으로 지난해 제74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작품.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8월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비상선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과 한재림 감독이 참여했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영화 개봉 확정 소감을 묻는 말에 송강호는 “개봉도 두 번 연기하고 드디어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시점이 와서 기쁘다. 존경하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영화를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다. 이제 실감이 난다”고 밝혔고, 전도연은 “영화를 개봉한다는 게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
'더 킹' 이후 6년 만에 극장에 복귀한 한 감독은 “사실 작품을 촬영한 지 2년이 지났다. 이제야 관객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며 개봉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영화 제작 배경에 대해서는 “사실 ‘비상선언’은 10년 전에 의뢰가 왔던 작품"이라며 "당시에는 작품 설정과 기획은 좋았지만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 코로나19를 비롯해 10년 동안 크고 작은 재난들이 발생하며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품으로 할 말이 생겼다”고 말했다. 비행기 세트는 할리우드에서 직접 공수했다고. 한 감독은 "비행기는 웬만한 분들이 한 번쯤 타본 경험이 있지 않냐. 영화를 찍기 위해 비행기를 조금 넓히거나 변형하면 감이 떨어질까 봐 우려했다"며 "할리우드에서 비행기 세트를 직접 공수했고, 우리나라 미술팀이 우리 영화 감정에 맞는 것으로 꾸몄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비행기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카메라만 흔들면 인물의 미세한 움직임과 비행기 내부 물건들의 움직임이 못 살기 때문에 특수효과를 이용했다"며 "승무원이 와서 타본 후 실제 비행기 움직임과 똑같다고 얘기하더라"고 언급하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 감독과는 벌써 3번째 호흡을 맞추는 배우 송강호는 "'우아한 세계' '관상'에 이어 이번 작품도 함께했다"며 "한 감독에게 신뢰감이 있었고 작품에 대해 집요한 탐구를 하는 걸 보고 존경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찍으면서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걸 새롭게 느끼게 됐다. 가족, 이웃, 공동체에 대한 생각 다시 했다"며 "이 작품이 그걸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그리고 어른스럽게 표현한 것 같아서 반갑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이병헌은 “감독님의 전작들을 보면서 꼭 한 번쯤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 읽는데 단숨에 읽힐 정도로 긴장감과 재미가 있었다. 재난영화라고 해서 단순히 비주얼과 서스펜스 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람이 보여지는, 생각하게끔 만드는 스토리가 좋았다”고 얘기했다.
전도연은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감독님의 의도가 좋았던 것 같다”며 “여러 재난을 겪으면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에 동의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칸의 남자 송강호, 칸의 여왕 전도연, 칸 시상자 이병헌이 함께해 이미 라인업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앞서 전도연은 지난 2007년 칸 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 송강호는 2022년 ‘브로커’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병헌 역시 제 74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되기도. 이외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역시 여러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흥행 신화를 써온 배우들.
이에 전도연은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건 당연히 천만 넘는 영화"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100% 흥행할 것 같다"며 "그렇죠 감독님?"이라고 센스 있게 응수하기도.
더불어 이병헌은 "아까 (송)강호 형이 이거 2000만은 될 것 같다고 했다"고 언급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병헌의 말에 당황한 송강호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정정하면서도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비상선언’은 ‘관상’(2013) ‘더 킹’(2017) 한재림 감독의 연출 복귀작으로 지난해 제74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작품.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8월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