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탑건: 매버릭' 포스터
/사진=영화 '탑건: 매버릭' 포스터
36년 만에 속편이 나온 영화 '탑건: 매버릭'은 아드레날린 폭발 그 자체다. 마하 10 한계에 도달하며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그 중심에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있다.

영화 '탑건: 매버릭'은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 분)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 36년 전 '탑건'의 속편이기도 하다.

전설의 조종사로 불리는 매버릭의 항공 점퍼에는 수많은 영광의 증거인 셀 수 없는 훈장들이 자리했다. 하지만 그의 옷에 부착된 훈장과 계급은 비례하지 않는다. 36년이 지난 현재, 매버릭의 계급은 대령이다. 전투기 조종 훈련학교 시절 매버릭의 라이벌 아이스맨(발 킬머 분)은 별 네 개를 단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 됐다.
/사진=영화 '탑건: 매버릭' 스틸
/사진=영화 '탑건: 매버릭' 스틸
매버릭은 진급 보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현역 파일럿으로 남는 걸 원한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마하 10이 중단 위기를 맞았다. 매버릭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하 10에 도달했다. 막무가내로 프로젝트에 성공했지만, 군에서는 매버릭의 전역을 원하고 있다. 과거 매버릭의 라이벌이었던 아이스맨은 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매버릭을 불러들인다.

아이스맨은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할 파일럿들의 훈련 교관으로 매버릭을 강력히 추천했다. 매버릭은 아이스맨의 보호 덕에 파일럿 교관이 됐다. 그의 임무는 12명의 파일럿 중에 테러지원국 핵시설에 미사일을 떨어뜨리는 6인을 선발하는 것. 매버릭은 과거 최고의 사격수'라는 뜻을 가진 '탑건'으로 불린다. 그러나 12명의 파일럿은 매버릭을 그저 한물간 노인네로 취급한다. 매버릭은 단합이 전혀 되지 않는 12명의 파일럿을 교육한 뒤 임무를 수행할 6명의 파일럿을 무사히 뽑을 수 있을까.

'탑건: 매버릭' 오프닝은 전편 '탑건' 속 매버릭의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활주로를 달리는 톰 크루즈의 모습은 36년 전 열정 넘쳤던 과거와 오버랩시킨다. 오프닝부터 톰 크루즈의 모습과 레이디 가가, 한스 짐머 등이 참여한 OST를 통해 전편의 감동과 뭉클함을 선사한다.
/사진=영화 '탑건: 매버릭' 스틸
/사진=영화 '탑건: 매버릭' 스틸
감동과 뭉클함을 안긴 뒤 톰 크루즈는 전투기에 탑승, 마하 10의 한계치에 도전한다. 전투기를 직접 몰고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그의 비행은 앉아 있는 이들의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실제로 톰 크루즈는 3개월에 걸쳐 항공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전투기 F-18 역시 실제였고, 톰 크루즈는 변화하는 얼굴 근육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냈다.

톰 크루즈뿐만 아니라 마일즈 텔러, 글렌 포웰, 모니카 바바로 등도 함께 항공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전투기에 탄 배우들이 직접 카메라를 켜 녹화 버튼을 켜고 껐다는 후문이다. 그래서인지 배우들의 모습은 리얼 그 자체였다.

마일즈 텔러는 전편에서 톰 크루즈와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던 안소니 에드워즈와 똑 닮았다. 마치 안소니 에드워즈가 걸어 나오는 듯했다. 전편과 후속편의 시차는 과거 영광에 대한 벅찬 마음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리얼리티를 강조한 전투기 액션이 더해져 재미까지 전달한다. 톰 크루즈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와 액션, 레이디 가가, 한스 짐머 등이 참여한 OST가 삼위일체 돼 쾌감을 자아낸다.

추신: 36년 전 이야기와 감동이 이어지기 때문에 '탑건: 매버릭' 관람전 '탑건' 시청하길 바란다. 또한 레이디 가가가 참여한 OST 'Hold My Hand'가 귀에 맴돌 듯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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