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故송해, 연예계 큰 별"
장례식 이틀째, 강호동·이영자·박나래 등 조문
영결식, 내일(10일) 오전 4시 30분 진행
장례식 이틀째, 강호동·이영자·박나래 등 조문
영결식, 내일(10일) 오전 4시 30분 진행
故송해가 세상을 떠난 지 이틀째. 연예계 후배들은 한결같이 그를 '따뜻한 분'으로 기억했다.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찾아온 후배들. 붐비는 장례식장이 그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향년 95세.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 3호실. 송해와의 이별에 장례식장 일대는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수많은 연예계 후배들이 그를 찾아왔다. 그를 향한 추모에서 평소 고인의 따뜻한 인품과 덕망을 엿볼 수 있었다.
고인의 빈소가 꾸려지고 조화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엄영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의 조화를 시작으로, 국무총리 김부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 외교부 장관 박진, 가수 나훈아, 김태호 PD 등이 보낸 조화들. 고인과의 이별을 슬퍼하는 것은 비단 연예계뿐만이 아니었다.
장례 첫날 3시 45분께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유재석이 걸음 했다. 이어 가수 김흥국, 조영남, 쟈니 리, 방송인 이상벽, 임백천, 배우 유동근,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 등이 모습을 보였다.
늦은 밤에도 조문 행렬은 계속됐다. 가수 설운도, 송가인, 장민호, 정동원, 코미디언 심형래와 김학래, 이용식 등이 고인을 찾았다. 특히, 송가인과 장민호는 취재진의 물음에 고개를 떨구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장례 이튿 날인 9일, 많은 이들이 송해의 빈소를 찾았다. 비가 살짝 내린 뒤 후덥지근한 날씨임에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있다.
이날 빈소에 자리한 가수 태진아는 "가요계뿐 아니라 전체 연예계 큰 별이셨다. 송해 선생님을 아버지라 부른다. 후배들을 보듬어 준 특별한 선배님"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가수 송대관 역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라며 "가족 같은 분이다. 눈물이 많이 난다"라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고인과 별다른 인연이 없던 개그우먼 박나래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송해 선생님과 함께 일했던 하지 않았던 동시대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존경하고 사랑했을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이영자는 "과거 송해 선생님이 저에게 까르페디엠, 현재에 만족하고 현재를 즐기라 말씀하셨다. 고인의 말씀하셨듯 제 인생을 즐기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강호동,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 김원효, 이미자 등이 고인과 함께했다. 송해는 대한민국 연예계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인물. 기성세대부터 젊은 세대까지 고인의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송해의 입관식은 이날 진행됐다. 가족과 친인척, 일부 지인들이 참석한 채 엄숙하게 치러졌다. 송해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3일간 치러진다. 엄영수 장례위원장에 따르면 송해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4시 30분에 시작한다. 발인은 영결식에 이어 오전 5시로 예정됐다.
영결식의 사회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맡고, 조사는 엄영수 장례위원장이, 추도사는 코미디언 이용식이 할 계획이다. 이어 조가와 분향, 헌화를 진행한 후 발인식이 엄수된다.
운구차는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화장터로 간다. 고인은 이후 아내 석옥이씨가 자리한 대구 송해 공원에 안장된다.
한편, 송해는 1927년에 태어나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전공, 1955년 '창공 악극단'으로 데뷔했다. 반세기가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연예계를 대표하는 국민 MC 자리를 지켰다. 또한 고인은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았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최장수 MC'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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