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헤어진 박주현, 채종협이 다시 감정을 확인했다.
6월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 13회에서는 박태양(박주현 분)과 박태준(채종협 분)이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그려졌다. 헤어졌지만, 마음은 정리하지 못했던 두 사람이 엔딩에서 포옹하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박태양은 15일의 근신 동안 혼자서 훈련일지를 쓰며 복귀 준비를 했다. 배드민턴 연습과 체력 훈련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박태준을 잊는 것이 박태양에게 가장 큰 숙제였다. 전화번호와 사진은 지웠지만, 자꾸 떠오르는 추억을 지우는 건 쉽지 않았다.
박태양의 복귀와 함께 유니스에서는 체력 테스트가 예고됐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10일 동안 체력 훈련에 집중해야 했다. 이때 박태준과 육정환(김무준 분)만이 휴대폰을 걸고 먼저 체력 테스트를 받겠다고 자원했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기량으로 정해진 체력 테스트 기준을 통과했다. 이에 박태준, 육정환은 체력 훈련 대신 볼을 칠 수 있게 됐다.
알고 보니 이는 박태양을 보면 마음이 흔들리는 박태준이, 그와 함께하는 체력 훈련을 피하고자 미리 테스트를 받은 것이었다. 자신을 자꾸 피하는 박태준에게 앞으로 계속 볼 사이니 편하게 보자고 말한 박태양. 하지만 박태준은 “하루아침에 모르는 사람처럼 해야 하는 게 헤어지는 거야. 네 눈만 마주쳐도 내가 흔들린다고”라며 단호하게 그를 밀어냈다.
이렇게 박태준이 마음 아파하는 가운데, 더욱 심각한 문제도 생겼다. 박태준의 무릎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아프지 않다고 하는 게 신기할 정도라고 하는 수준이었다. 박태준의 입원 소식을 들은 박태양은 한 걸음에 병원까지 달려갔다. 두 사람이 결국 이별을 택한 것을 알고 마음이 불편하던 박준영(박지현 분)은 병원에 온 박태양을 보고 박태준에 혼자 병실에 있는 시간을 알려줬다.
박준영 덕분에 박태양, 박태준이 병실에서 둘 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박태양은 박태준을 보자마자 “입원할 때까지 뭐 했냐”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박태준은 “아픈 줄도 몰랐어. 네가 없으니까. 네가 내 옆에 없는 게 제일 아프니까”라고 답하며 그를 와락 껴안았다. 감추고, 숨기고, 멈추려 해도 그렇게 안되는 두 사람의 사랑이었다. 포옹으로 아직도 뜨거운 감정을 확인한 두 사람이 다시 연인 관계로 돌아가게 될지 궁금해지는 엔딩이었다.
한편 “봄에 다시 만나자”는 육정환의 말을 기억하며 봄만 기다리던 이유민(서지혜 분)은 박태양까지 이용해 육정환과 만나는 자리를 만들었다. 먼저 육정환에게 뽀뽀까지 하며 적극적으로 다가갔지만, 미지근한 그의 태도에 이유민은 “네가 날 정리하는 사이에 나도 널 정리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이후 육정환은 박준영과 만나 서로의 행복을 비는 끝인사를 하며 비로소 봄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겨울이 끝나자마자, 이유민을 불러 “봄이 온 것 같아서”라고 말한 육정환.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는 두 사람이 새로운 커플의 탄생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헤어지고 나서도 여전히 뜨거운 감정을 확인한 커플과, 이제 막 시작을 한 커플 이 두 커플이 그려갈 앞으로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14회는 2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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